1943년 4월26일 구니모토 우데쓰 야스다 시즈코 혼인 신고 동일 입적 올림픽의 문을 열자 조그만 남자애가 서 있
그 여자에게로 돌아가 딸들을 부탁하는 것이 우선인지 역 앞 아내의 친정에 가서 아내의 행방을 물어보는 것이 우
나는 저고리 소매에서 더러운 손수건을 꺼내 먼저 내 코를 풀고 작은딸의 코를 풀어주었다 힝 해라 더 힘껏 그래 자
의식은 꿈속에 잠겨 조금씩 녹아드는 것 같은데 맥박과 함께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감각만 절실하게 존재한다 시간은
두근! 두근! 귓가에서 맥이 툭툭 뛰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배낭만 현관에 내려놓고 집으로 향했다 서두르고 싶
1942년 5월8일 조선에 징병제 실시 징병제 실시에 관한 조선 동포의 열망이 지나사변 이래 점점 더 강렬해졌
죄 벌 죄 벌 변명? 누구에게? 아들은 죽어버렸다 아들이 어둠에 귀기울이고 있다 한들 변명을 하여 무엇이 회복된단
1941년 10월26일 조선신궁대회에 출전 1만 m 우승 34분16초3 조선 제1위 일본 제13위 며칠 만에 제방 위를 달
아내는 삼베 치마저고리를 입은 채로 아들의 옷가지와 이불을 마당으로 꺼내다 우물가에 쌓아놓고 불을 질렀다 모
같이 탈라나? 낚싯배에 오르기 전에 아내에게 물었다 신태야! 신태야! 아내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울기만 할뿐이었
1941년 7월13일 구니모토 신태 사망 장남 부 구니모토 우철 모 이케가미 히토에(仁惠) 동생과 둘이서 네 모퉁
전염병 병동의 커다란 유리창으로 6월 오후의 나른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병실은 고인 햇살 속에 고요한데 내 발
1936∼41년, 일본의 전황은 패배로 기운다. 우철의 차녀가 사망, 삼녀 신자가 태어나고 이어 다른 여자의 몸에서
내 혼자 외톨이라 차갑고 외로워서 견딜 수가 없어 너의 입을 막고 눈을 감겨 명토로 데리고 갈라고 했는데 이렇게
열에 들뜬 아들은 조잘조잘 떠들고는 휴우 하고 한숨을 크게 내쉬고 눈을 감더니 금방 잠이 들었다 나는 아들의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