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큐 파파 큐큐 파파 아버지가 자리보전을 한 지 사흘이다 의사는 이삼일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는데 큐큐 파
바늘 끝이 오른팔 안쪽 제일 부드러운 곳으로 파고든다. 아프지 않다. 몸 여기저기의 아픔에 비하면 주사 바늘의 아픔
우근은 길 건너편에 있는 병원의 조선인 의사를 부르러 달려갔다. “아버님, 조금만 참으이소, 금방 의사 선생님
유미리 연재소설 8월의 저편 226 강의 왕자 2 “훠이, 훠이, 안 된다. 비눗물이다. 좀 기다리라. 빨래 다 끝나면 옥
유미리 연재 소설 8월의 저편 225 강의 왕자1 인혜는 두레박으로 우물물을 길어 올렸다. 아이고, 차가버라! 용두목
집은 사람이 떠나가면 죽지만 강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나는 하루하루를, 소원이가 빠져 죽은 강을 보며 살아야 한다.
우근은 엄마가 놓은 손에 힘을 주고 주먹을 쥐었다. 열흘 이상이나 깎지 않은 손톱이 손바닥으로 파고들었다. “
빗발이 세졌다. 우산을 펼쳤다. 조상에게 비는 것을 잊고 있었다. 희향은 검정 우산 속에서 강을 건너가는
엄마가 만들어주는 지짐은 따끈하고 맛있고, 뱃속이 따끈따끈해진다. 형수가 우리 집에 시집을 온 후로는 형수가
시장이 서는 날이었다. 성내(밀양강의 북쪽 거리)는 아침부터 북적거리다가 해가 기울자 오가는 사람들이 뜸해졌다. 배와
유미리 연재 소설 8월의 저편219 몽달귀신21 잠들었겠다 싶어서 살며시 엉덩이를 드는데 아내의 입술이 움직였다.
우철은 코로 갓난아기의 살내음을 들이마셨다. 이 세상에 이토록 달콤하고, 애틋하리만큼 정겨운 냄새가 달리 있을까
햇살이 어언 저물어갈 무렵 첫 울음 소리가 울렸다. 이씨 집안 사람들은 소원의 장례를 치르고 집에 돌아와 있었지만
“아이고, 인혜야, 어찌된 기고? 인혜야, 정신 차리라!” “아아, 아아, 꿈을 꿨어예, 아가씨 얼굴이, 아아, 아아,
인혜는 고개를 들고 벽시계를 보았다. “섰습니다” “참말이네, 시계가 섰네” “…어머니, 시계 태엽 좀 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