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는 원래가 입이 짧다 아이가” “아이구, 무슨 소리를 하는 깁니까. 누에처럼 먹고 먹고 또 먹고 해야지” 부선
자비로우신 산신 할매, 아무쪼록, 아무쪼록, 물거품 같은 우리 얼라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켜 주이소, 우리
두 늙은 여인네는 영남루를 지나 삼나무 밑을 지나 여자의 집을 지나 아랑각 앞에서 강둑을 내려갔다. 아랑각 앞
여자는 알몸으로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윗몸을 일으켜 거울 앞에 앉았다. 두 팔과 어깨에 손가락 자국이 남아 있고,
남자가 여자의 집을 찾았을 때, 태양은 삼나무 꼭대기에 있었다. 여자는 툇마루에 앉은 남자에게 춘설차를 내놓
여자는 햇볕에 비치는 곳에 서 있음을 알았지만 그늘로 옮기려 하지 않았다. 햇빛보다 무서운 것이 있을까, 또 하
금줄을 지나서 어쩌겠다는 것이냐? 그런 짓을 했다가는, 자기 가족에게 상처를 준 나를 그 사람이 용서하지 않을 것
1925년 봄. 남동생이 태어난 다음 날, 우철은 소학교에 등교했다. 수신시간에 교육칙어를 봉독하면서 자기 목소리가
저녁을 먹은 후에는 집을 빠져 나오기가 어려워 남자가 여자의 집을 찾는 것은 아침을 먹은 후나 점심을 먹고
밀양강의 강물은 강바닥에 비치는 물고기 그림자의 움직임을 좇을 수 있을 정도로 맑다. 4월은 ‘물 반 고기 반’
큐큐 파파 큐큐 파파 우홍이 숨이 차 보인다 큐큐 파파 더 빨리 더 빨리 더 더! 큐큐 파파 우홍의 숨소리가 뒤로
“아무리 많이 죽여도 왜놈은 죽은 조선 사람의 수를 세지 않는다. 조선독립 운동하고 3.1만세 운동 때 왜놈의 손
우철은 우홍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살짝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5반에 김원봉 장군의 여동생이 있다 아이가” “
“暴力 - 暗殺, 破壞, 暴動의 目的物을 大略 列擧하건대, 1, 朝鮮總督及 各官 官吏 2, 日本天皇及 各官 官吏
우철은 김원봉의 얼굴 사진을 보았다. 학생 시대의 김원봉씨와 그의 필적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진 속의 김원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