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당신 병이 낫지 않으리란 것을 알았을 때, 동아여관과 동아관은 남편과 아들에게, 삼나무 집은 딸에게 상
고등학교는 겨우 1년을 제대로 다니고, 엄마의 고통이 심해지고부터는 한시도 곁을 떠나지 않고 아편을 피우게
엄마…자상한 우리 엄마…나를 늘 어린애처럼 다루면서, 하나에서 열까지 뒷바라지해주었던 엄마…매일 매일 단 과자를
나미코는 부산으로 향하는 배에서 우연히 우철을 만나 그동안의 얘기를 하고는, 새벽녘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이불 위에서 주검처럼 꼼짝않고 있는데 엄마가 들어와 내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빗어내리면서, 코맹맹이 달큰한
소진은 다리를 질질 끌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인파 속으로 나아갔다. 김원봉 만세! 김원봉 만세! 사람들에 밀리고
강우홍은 국방색 모자를 쓰고 툇마루에 앉아 군화 끈을 묶고 일어섰다. “한 가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이우
“하소악 동지는 얼굴은 슬픔으로 초췌한데 그 두 눈만은 초롱초롱한 기라예. 솔직히, 저는 여자가 아름답다는
“하소악 동지는 아들을 데리고, 중경항까지 배웅하러 갔습니다. 윤세주 동지가 헤어지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카데
“6월 2일, 다리에 총을 맞은 지 닷새 째였습니다. 최철호 동지가 동굴에 가보니, 나뭇가지와 바위로 위장했던
“적의 수가 너무 많아 열 명씩 나뉘어 행동하기로 했습니다. 윤세주 동지는 최철호 동지, 진강화 동지와 함께 대원
“윤세주 동지는 4년 전 초여름에 돌아가셨습니다.” 우자는 이미 바늘도, 바늘에 찔린 손바닥도, 피로 얼룩진
“운교는, 그날, 반장에게서 해방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마당으로 뛰쳐나가 목이 터져라 윤세주 만세! 윤세
사립문이 삐걱 소리를 내자 우자가 바느질감에서 고개를 들었다. “빨간 융단이 다 깔린 모양이더라.” 아버지가 두
우리 집의 보잘 것 없는 밥상은 왜놈의 발길질에 뒤집혔고, 죽과 젓갈이 머리칼과 얼굴에 튈 때마다 입술을 깨물며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