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큐 파파 큐큐 파파 할아버지가 등을 구부리고 검정 레코드판을 플레이어에 올려놓고 바늘을 내린다 폭폭 칙칙
큐큐 파파 벌써 9킬로미터를 뛰었다고 생각해야 하나 아직 9킬로미터밖에 뛰지 못했다고 생각해야 하나 아무튼 오분의
큐큐 파파 큐큐 파파 할아버지의 현역 시절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모두들 그렇게 반듯한 폼으로 달리
연습을 처음 시작할 때는 51킬로그램이었는데 큐큐 파파 대회 전에 47킬로그램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더니 큐
“어, 없네요.” “후지다 아쓰시(藤田敦史)선수 말인가요? 저기, 저기 있잖아요. 제2그룹에요. 출전을 했으니까
큐큐 파파 큐큐 파파 뛰고 있다 큐큐 파파 마라톤을 뛰고 있다! 큐- 파파 큐- 파파 역시 큐큐 파파 쪽이 좋다 큐-
무당2 (방울을 소리를 확인하듯이 흔들면서) 이 쪽 삼촌이나 그 쪽 삼촌이나 보통내기가 아니니까. 아무 말 안 해도 다
무당2 (어린애처럼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훌쩍거린다) 자식이 여덟이나 있었는데, 혼자서 밥지어 먹고, 혼자서 술 마
무당2 (밤길을 걷는 술주정뱅이처럼 밀양 아리랑의 멜로디를 휘파람으로 부른 후 다른 노래를 부른다) 가련다 떠나련다
박수가 물을 먹이자 무당이 숨을 몰아내쉬며 눈을 번쩍 뜬다. 무당3 소녀가 바다에 뛰어들면서 자기 이름을
무당3 아주 큰 어선이었어예 배가 항구를 떠나는 순간 가슴에 콱 메이대예 나는 그때 열여섯 살이었어예 조국은 해방
무당3 꿈을 꿨어예 내가 죽은 사람처럼 두 손을 가슴 위에 딱 모으고 누워 있대예 햇살이 내 감은 두 눈 위로 쏟아
무당3 8월말이었는데예 동네 친구들과 학교에서 배운 노래를 부르면서 강가에서 고무줄 놀이를 하고 있었지예 아메
무당3 너는 그 지명을 짊어지고 있어. 무당2 이름에서 도망칠 수는 없지. 무당3 약속하겠나? 유미리 …네….
유미리 (숨을 들이쉰 채로)…할배의 남동생, 이우근이 스물세 살 때 행방불명 됐어요. 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