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의 사랑 고백을 읽은 후 석범은 욕실로 향했다. 사흘 꼬박 근무를 서느라 몸을 닦을 여유가 없기도 했지만,
"결정하셨습니까?" 주치의가 석범 곁에 서서, 헐떡이는 앨리스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는 벌써 이곳까지 실려
"글라슈트의 명예를 지켜주시오." 찰스는 작별의 악수를 나누며 뜻밖의 부탁을 했다. "글라슈트의 명예
제36장 한 알의 밀알 SAIST에서 민선과 헤어진 후 쿼런틴 게이트에 도착한 석범은 곧바로 크리스탈 병원 24층 꼭
[갈등의 평행선] 보안청이 '글라슈트의 난동'으로 떠들썩하던 무렵, 일단의 무리들이 전격 체포되어 중구경찰서
명예를 지켜 달라? 석범은 글라슈트가 지켜야 할 명예가 무엇일까 잠시 고민했다. 최 볼테르 교수의 명예라면
증거영상이 끝나기 전부터, 스미스 박사가 인간의 뇌를 강철구에서 끄집어내던 바로 그 순간부터, 석범은 민선의 표
민선은 놀란 눈으로 석범을 쳐다보았다. 석범도 볼테르가 무사시에게 배팅한 사실을 확인한 후 이상하게 여기긴
제9부 나의 키스는 닻을 내리고 제35장 로봇과 뇌 169회 노민선에 대한 조사는 보안청 특수대에서 사흘
서울, 하늘과 땅이 맞닿은 도시 서울은 그야말로 '마천루의 도시'다. 지난 20년간 '서울의 랜드마크'였던 신용
앨리스가 열기를 피해 버둥거렸다. 그러나 손발을 묶은 줄은 그녀를 3미터 이상 물러나지 못하게 했다. "이 개새
"곧 죽을 목숨들이 참선이라도 하는 게야?" 원숭이 꼬리가 오른손으로 제 볼을 벅벅 긁어댔다. 역시 앨리스와
상상도 힘이 될 때가 있다. 어떻게 빠져나가느냐는 앨리스의 질문이 허공을 떠돌다가 사라졌다. 사라로서도 별다
[제34장 잿더미] 노민선이 쏜 총알이 글라슈트의 가슴뿐만 아니라 최볼테르의 심장까지 관통한 시각, 남앨리스가
최볼테르의 죽음은 우발적인 사건이지만,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한반도를 가장 떠들썩하게 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