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렇게 마스크를 오래 쓰고 다닐지 누가 알았겠어요?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하면서 눈썹 디자인은 사람의 인상(印象)에 가장 본질적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메이크업 전문점 엘크레(LCREER)의 수석디자이너 이유정 씨(48). 그는 가수 아이유, …
●중요무형문화재 ‘갓일’ 정춘모 장인 투명하면서도 가볍다. 바람은 숭숭 통한다. 넓은 챙은 은근한 곡선으로 휘어져 있고, 둥근 원기둥 모양은 위로갈수록 살짝 좁아진다. 빼어난 맵시다. 한국의 전통사극이 전세계에 방영되면서 의외의 인기를 얻은 아이템이 조선의 선비들이 즐겨썼던 모자인 ‘…
《2000년대 후반부터 서울 외곽 지역에 들어서기 시작한 프리미엄 아웃렛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곳이다. 주말용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인기가 있던 교외형 아웃렛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도 각광받고 있다. 교외에 있는 데다 부지가 넓…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재창궐하는 요즘. 관공서나 은행은 물론 식당에 들어갈 때도 어김없이 체온계 앞에 서야 한다. 행여나 미열이 있어 37.5도 이상이 나오면 출입금지를 당하고, 확진자가 된다면 사회적 격리를 당해야 한다. 바야흐로 1~2도의 체온 상승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
● 민병헌의 ‘새’ 사진전을 보고구름 한 점 없이 날씨가 맑은 날. 스마트폰 카메라로 하늘을 찍으면 새파랗게, 단풍을 찍으면 타오르는 듯 붉게 나온다. 명암의 대비가 뚜렷한 원색(原色)의 향연! 누구나 폰카만 있으면 웬만한 프로 사진작가 못지 않게 찍어낼 수 있는 시대다. 그런데 서…
프랑스 파리 몽파르나스 인근에는 유서깊은 누드크로키 아카데미 ‘그랑 쇼미에르’가 있다. 모딜리아니, 마르크 샤갈, 쟈코메티, 후안 미로와 같은 유명 화가도 다녔던 곳이다. 5년 전 쯤 파리특파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친분이 있던 화가로부터 자신이 다니는 누드크로키 강좌에 같이 가보지 않…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던 지난봄. 회사원 김인수 씨(32)는 낡은 TV를 과감히 버렸다. 그가 TV 대신 택한 건 가정용 빔 프로젝터였다. 재택근무는 물론이고 휴일에도 집에 있는 날이 많아지면서 그는 안방극장을 꾸몄다. 흰 벽만 있으면 굳이 …
● ‘아트벨트’로 탈바꿈한 옛 철도관사, 대전 소제동 몸이 불편해 밖에 나가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할아버지가 마당에 하나 둘 심었던 대나무가 방치된지 수십년 만에 울창한 숲이 되었다. 대나무로 유명한 전남 담양이 아니라 대전 시내 중심가인 소제동 골목길에서 만나는 뜻밖의 풍경이…
● 22일 개막하는 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0 “전쟁에 쓰이는 총알을 만들던 탄약정비공장에서 예술가들이 미래 꿈나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아트탄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한젬마 강원키즈트리엔날레 예술감독)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접경…
독일 베를린 중심가에는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있다. 물결치는 파도처럼 2700여개의 콘크리트 비석이 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정권하에서 자행된 유태인 학살을 기억하고 반성하게 한다. 9.11테러가 발생한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곳인 그라운드제로(ground zero)에는 ‘9.…
지난봄 아내가 갑자기 해녀학교에 다니겠다고 했다. 뭐라고? 해녀가 되겠다고? 귀를 의심했다. 영화 기획자이자, 배우 매니저, 드라마 홍보마케팅 관련 전문가로 평생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잔뼈가 굵어 왔던 아내가 갑자기 웬 해녀? 아내는 올 4월 제주 한림읍에 있는 한수풀 해녀학교에 지…
백화점의 얼굴은 건물 외벽이다. 외벽에 어떤 이미지를 걸어 놓느냐에 따라 백화점의 첫인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백화점 외벽을 고가의 명품 브랜드나 패션모델들로 꾸몄지만, 최근에는 귀엽고 재미있는 표정의 캐릭터들이 차지하고 있다. 브랜드의…
8월초 제주도로 간 여름휴가 기간 중 제주 구좌읍 송당리에 오픈한 ‘스누피 가든’을 방문했다.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생긴 또하나의 테마공원이겠거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위로와 힐링을 얻고 왔다. 스누피는 미국의 작가 찰스 M 슐츠(1922~2000)가 1950년부터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