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섬과 박혜람(임택수 지음·나무옆의자)=사랑과 관계에서 방황을 거듭하면서도 끝내 자신들의 인생행로를 찾아가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폭력적인 남편의 집착으로 프랑스 생활을 뒤로하고 홀로 한국에 온 박혜람과 동료 소방관의 죽음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한 남자를 사랑한 김섬이 주인공…
● 동맹의 기원(스티븐 M 월트 지음·김앤김북스)=미국 하버드대 존 F 케네디 스쿨 학술처장인 저자가 국가들의 동맹에 관해 서술한 책이다. 국가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국가와 동맹을 맺는지 다양한 가설을 통해 검증하고 그 결과가 국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갖는 함의를 밝히고 있다. …
●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바버라 킹솔버 지음·강동혁 옮김·은행나무)=20세기 말 미국 남부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소년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가난과 알코올의존증 등 미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치열하면서도 애절하게 다뤘다는 점이 눈길 간다. 지…
● 펼친 면의 대화(전가경 지음·아트북스)=시각 문화 연구자가 책 디자이너들을 만나 들은 이야기를 쓴 대담집이다. 전통적인 형태를 따르면서 파격적인 표지를 도입한 시집부터 독자의 시선을 끄는 형태의 실용서까지 다양한 책을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며 디지털 시대 종이책의 가치를 되돌아본다.…
● 검지 않은 깊은 산(베키 스메서스트 지음·하인해 옮김·까치)=영국 천체물리학자이자 7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블랙홀에 대해 쓴 교양 과학서다. 블랙홀은 정말 검은지, 블랙홀에 빠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등 대중이 궁금해하는 의문을 스티븐 호킹(1942∼2018)의 이론으…
● 패브릭(버지니아 포스트렐 지음·이유림 옮김·민음사)=미국 논픽션 작가이자 칼럼니스트가 ‘직물’의 문명사를 정리한 책이다. 1935년 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라니탈, 1939년 화학 기업 듀폰이 선보인 스타킹용 나일론 등 인류에게 큰 영향을 끼친 여러 직물 이야기를 생생하게 …
● 유튜브, 제국의 탄생(마크 버겐 지음·신솔잎 옮김·현대지성)=미국 블룸버그통신 기자가 유튜브를 파헤친 논픽션이다. 실리콘밸리의 한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작은 동영상 사이트가 20여 년이 지나 세계 최대의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겪은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2만5000원.…
● 아무튼, 데모(정보라 지음·위고)=단편소설집 ‘저주토끼’(2017년·래빗홀)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소설가의 에세이다. 물, 보조배터리, 여행용 휴지, 귀마개 같은 준비물을 꼼꼼히 챙기며 집회에 참여하는 일상을 유쾌한 문체에 담았다. 1만2000원. …
● 행복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마스다 미리 지음·박정임 옮김·새의노래)=‘수짱 시리즈’를 비롯한 개성 있는 만화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일본 작가의 만화다. 40대 여성 직장인 히토미가 70대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겪는 일상을 따뜻하게 그렸다. 1만5500원. ● 시간은 되…
● 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유광수 지음·21세기북스)=연세대 학부대학 교수가 고전문학에 담긴 여러 함의를 쉽게 풀어냈다. ‘춘향전’에서 자기 결정권을 위한 투쟁을, ‘홍길동전’에서 영웅이 지니는 욕망의 실현을 각각 들여다본다. 주체적 삶을 찾으려 했던 선조들의 마음에 집중한 게 눈길…
● 도쿄를 바꾼 빌딩들(박희윤 지음·북스톤)=HDC현대산업개발 개발본부장 전무이자 도시재생 연구자가 일본 도쿄의 유명 빌딩들을 탐구했다. 랜드마크가 된 아자부다이 힐스, 옛 거리를 부흥시킨 마루노우치 마루빌딩 등의 건설 과정과 의미를 꼼꼼히 담았다. 1만9000원. ● 대한민국 좌파…
● 나라는 착각(그레고리 번스 지음·홍우진 옮김·흐름출판)=미국 에모리대 심리학과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자아’는 허구라고 지적한다. 신경과학, 심리학, 사회학을 오가며 자아는 수많은 사건 중에서 특정한 부분을 편집하고 맥락을 이어붙인 기억의 집합이라고 평가하는 점이 흥미롭다…
● 세포의 노래(싯다르타 무케르지 지음·이한음 옮김·까치)=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교수인 저자가 생명의 기본 단위인 세포를 다룬 교양과학서다. 자율성, 조직화, 세포분열, 생식, 발생 등 세포의 특성부터 세포의학이 발달하게 된 과정을 촘촘히 추적한다. 2만9800원.● 아프면 소문내라(…
● 방 안의 호랑이(박문영 지음·창비)=공상과학(SF) 소설계의 신예 작가가 펴낸 소설집이다. 스캐너로 그림이 그려질 당시의 풍경을 볼 수 있는 ‘방 안의 호랑이’, 재해로 빈곤해진 세상을 그린 ‘누나와 보낸 여름’ 등 13편의 단편에서 독특한 상상력을 선보인다. 1만7000원. ●…
● 봄비와 정원사(마크 헤이머 지음·황재준 옮김·산현글방)=정원사로 일하는 영국 작가가 쓴 에세이다. 어린 시절 가정 폭력을 겪은 고통을 정원사가 된 뒤 식물과 어울리며 치유한 경험을 담았다. 1만9800원. ● 중동 인사이트(이세형 지음·들녘)=이집트 카이로 특파원, 카타르의 싱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