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변했다. 아이 둘을 낳더니만 변해도 너무 변했다. 요즘 집안이 여간 지저분한 게 아니다. 방은 바닥이 보이지
“으아앙” “꺅, 아앙.” 아침마다 곳곳에서 아이들 울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다름 아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개
“어머나, 머리통 비뚤어진 것 좀 봐, 어떡해….” 첫아이 승민이를 처음 집으로 데리고왔을 때 아내는 한숨을 쉬었
이웃집에 사는 승민이의 외사촌 혜원이와 승민이는 단짝 친구다. 이들은 지난 주말 내내 혜원이네 집에서 같이 놀았
‘지원이 눈가에도 함박눈이 내렸네!’ 며칠 전 때 아닌 함박눈이 온 세상을 뒤덮던 날, 지원이 오른쪽 눈은 누런 눈
“지원이 똥이 이게 뭐꼬? 영 파이다. 이유식 그만 먹이거라.” “예?” 요 며칠 어머니가 우리 집에 계시는 동안
“나, 한 입! 엄마, 한 입!” “으응 괜찮아, 엄만 아까 많이 먹었어.” “아빠도 한 입!” “음, 아빠 배부른
“승민이가 요즘 통 밥을 안 먹네. 한창 키가 클 나이인데….” 요즘 아내는 승민이의 밥과 반찬 투쟁에 걱정이 많다.
며칠 전 아내에게 지원이 또래를 둔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분유에 타서 먹이는 종합비타민제가 있다던데
‘안아주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처럼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아니지만 아기가 울 때 안아주느냐
“그렁, 그렁, 그르렁….” 며칠 전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지원이의 그르렁거리는 숨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이 나에
“에고…. 얼굴에 이게 뭐야?” 한 달 전 지원이의 얼굴에 좁쌀만 한 반점이 오돌토돌 솟아오를 때만 해도 우리는
‘으앙, 핑크색 곰돌이 사줘!’ 엄마와 같이 마트에 쇼핑하러간 승민이는 요즘 떼쓰기가 일쑤다. 자기 뜻대로 하
얼마 전 아내는 한 환경단체에서 주최하는 먹을거리 강연에 참석했다. 이곳에서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
환절기, 감기 환자로 병원과 약국이 붐비는 시기다. 예전에 우리 집에서는 감기약 때문에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