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집안이 너무 조용해서 거실에 나가보니 승민이가 점잖게 앉아 장난감 자동차를 앞뒤로 밀며 놀고 있었다.
아내가 승민이를 키우면서 현실과 싸우다 결국 포기한 것이 있다. 바로 ‘모유 수유’다. 출산 휴가가 끝날 무렵만 해도
“빨리 사서 먹이라니깐.” “아이참, 엄마 필요 없대도….” 장모가 요 며칠동안 승민이를 봐주실 때, 아내는 장
얼마 전 아내는 동창모임에 나갔다가 풀이 죽어 돌아왔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얼굴을 몰라보겠다. 아기 낳고서 어쩜
지난 주말엔 서울 시내 벚꽃이 절정인데다 날씨도 화창했다. 우리는 나들이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승민이를 데리고 여의
아기를 한 명 낳게 되면 지출의 규모가 달라진다고 한다. 생활비가 두 배로 뛴다고도 한다. 출산용품과 육아용품의 가
최근 로이터통신에서 산모는 머리카락이 잘 빠지며 빠진 머리카락이 아기의 발가락에 휘감겨 피를 흐르지 못하게 하는
얼마 전부터 승민이에게 이유식을 시작했다. 이유식 먹일 때마다 승민이는 말 그대로 ‘꼴’이 말이 아니다. 코부터 턱
“어디보자, 어? 정말이네!” 며칠 전 아내와 나는 승민이를 보고 깔깔 웃었다. 승민이 잇몸에서 새하얀 이가 돋아
“꽈당!”, “으앙∼”. 최근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로 어수선한 가운데 우리 집에서도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어른
“자, 승민아 목욕하자.” 오후 11시, 승민이는 울면서 짜증을 내고 있을 때라도 목욕시키려고 옷만 벗기면 방긋
생후 한 달 반이면 시작한다는 옹알이를 승민이는 두 달 반이 돼도 소식이 없었다.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어
“승민아, 이제 아빠랑 놀아라. 엄마는 먼저 잔다.” 야간 당직을 하고 지친 몸으로 새벽에 집에 가니 아내는
승민이가 태어나면서 의대생 시절 배웠던 아기 반사 등 의학 지식을 가끔 시험해 보았다. 반사란 몸에 여러 가지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