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경아의 엄마는 몇 년째 아이의 손톱을 깎아준 적이 없다. 아이가 모두 물어뜯는 까닭이다. 엄마는 경아
네 살배기 준이는 엄마 뒤만 졸졸 따라다닌다. 엄마가 설거지를 할 때면 발밑에 앉아서 책을 읽어내라고 떼를 쓰고, 엄
세 살 배기 준이는 블록도 잘 쌓고 대소변도 가리지만 ‘엄마’, ‘쉬’, ‘밥’ 같은 아주 간단한 낱말만 말한다.
영희 엄마는 아이의 머리를 빗겨주다가 깜짝 놀랐다.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빠져있는 것이었다. 피부과에서는 원형탈
훈이가 가져온 성적표를 본 엄마는 기가 막혔다. 초등학교 시절 줄곧 상위권을 지키던 아이가 중학교에서 본 첫 시
초등학교 2학년 철이의 별명은 똥싸개다. 엄마는 변비약도, 보약도 먹여보고 야단도 쳤지만 아이는 여전히 마지
말 배우기가 더디고 부모와 함께 놀지도 않고 종종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던 현우는 다섯 살 때 상담소에서 ‘
선희는 언제부턴가 예전 같지 않아졌다. 누군가 이름을 불러도 딴생각을 하느라 대답을 못 하고, 괜한 신경질을
이제 네 살인 석이는 매우 공격적이다. 놀이터에서 친구를 밀쳐 넘어뜨리고 모래를 뿌려 울리고, 뜻도 모르면서 섬뜩한
“현이가 산만하고 집중을 잘못해요. 현이가 수업에 방해 돼요.” 현이 엄마는 아이가 입학하자마자 초등학교
진이는 도대체 먹지를 않는다. 어렵게 얻은 아이라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과는 달리 진이는 우유
혁이는 지우개로 방금 썼던 글자를 열심히 지우고 있었다. 하지만 조심해야 했다. 벌써 여러 번 지우기를 되풀이하여 공
여섯 살 된 석이의 가장 친한 친구, 어쩌면 유일한 친구는 엄마 아빠보다 힘이 세고 석이의 말만 듣는 ‘코브라사우루
그날은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었다. 영이는 유치원에 갔고 엄마는 집안일을 하고 동생을 돌봤다. 유치원에서 돌
3월이 오면 소아 청소년 정신과 의사는 바빠진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아이들 때문이다. 유치원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