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팀 주치의였던 경기 성남시 분당의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병원 옥상에 미니 축구장까지 마련했을 정도다. 연예인 축구단 단원으로 활동해 유명 연예인들과 친분도 깊다. 하지만 이 병원은 2004년 개원한 이래 유명 스타…
“갈수록 출산율이 줄어들었어요…위기 탈출의 수단이 너무나 절실했습니다.” 대구 수성구 여성·아동전문 효성병원 박경동 원장에겐 2007년이 악몽같은 시기였다. 2007년은 아이가 재복을 물고 태어난다는 ‘황금돼지 해’였지만 아이 낳는 산모의 수는 갈수록 줄었다. 게다가 박 원장이 가…
“우리동네 착한 병원으로 선정됐습니다.” “우리 병원은 착한 병원이 아닌데요. 괜히 취재하지 마세요.” 유인상 뉴고려병원 의료원장과의 처음 통화는 이렇게 시작됐다. 정중히 거절했던 유 의료원장에게 “착한 병원의 취지는 병원 자체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 알차게 갖춰진 …
《 “선생님, 저 고기 좀 먹어도 되나요?” 대장암 3기로 2011년 6월 대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은 이상철 씨(36). 이 씨가 수술보다 견디기 더 힘들었던 일은 평소 좋아하는 고기를 마음껏 먹지 못하는 것이었다. “고기는 대장암에 쥐약”이라는 주변의 만류에 군침만 흘리길…
《 아이가 아프면 부모의 마음은 조급해진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한밤중이든 새벽이든 상관없이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가게 마련이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명지병원 ‘소아응급센터’는 오늘도 응급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24시간 불을 환히 밝히고 있다. 소아 전용 응급실…
《 붉은 단풍물이 들기 시작한 지난해 가을, 의사 최명은 씨(33)가 몰티즈 강아지 가을이와 함께 서울 남산에 올랐다. 사랑하는 강아지 가을이에게 ‘작은 실험’의 시작을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학병원 인턴 시절 내내 명은 씨의 머릿속을 맴돌던 고민이 있었다. ‘의사와 환…
착한 병원 선정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손요양병원의 ‘존엄 케어’ 철학이 전국 1200여 개 요양병원 전체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요양병원에 드리워진 어두운 이미지를 스스로 개선하고, 요양기관 내 노인 인권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선진 모델이라는 판단이다. 또 이손요양병원은…
원장이 돈에 눈이 멀었다는 소문이 먼저 돌았다. 원장이 부산에 빌딩을 몇 채 사려고 한다는 말도 나돌았다. 그까짓 기저귀 아껴서 도대체 몇 푼 나오느냐는 불만이 병원 여기저기에서 들렸다. 2007년 울산 울주군 이손요양병원. “기저귀 사용량을 줄이라”는 손덕현 원장(내과 전문의)의 지…
‘환자의, 환자에 의한, 환자를 위한 병원.’ ‘우리동네 착한 병원’ 기획은 환자의 처지에서 봤을 때, 우리 사회에 착한 병원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의문 해소를 위해 먼저 풀어야 할 문제는 어떤 병원이 착한 병원인지 정의를 내리고 기준을 정하는 일이었다. 이…
《 30분 동안 초진 환자를 찬찬히 진료하는 서울의 시립병원,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소아과 병동의 침대를 없애고 온돌방을 마련한 경기 김포시의 중소병원, 노인 환자를 위해 무(無)낙상 무냄새 무신체구속 무욕창 탈(脫)기저귀 탈침대 등 ‘4무 2탈’을 실천하고 있는 울산의 요양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