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들어온 손님이 담배를 달라며 주인에게 말한다. “폐암 하나 주세요.” “후두암 1mg 주세요.” “뇌졸중 2개 주세요.” 이는 보건복지부가 제작해 지난달부터 방영 중인 TV 금연 광고(이하 ‘병 주세요 광고’)의 일부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흡연한다고 해서 모두 해당…
국립암센터가 금연에 성공한 43명의 수기를 엮은 ‘쉼표도 마침표도 없는 금연일기’(사진)를 최근 펴냈다. 이 수기집은 금연 포털사이트인 ‘금연 길라잡이’의 커뮤니티 ‘공감마당’에 올라온 실제 경험담을 모은 것이다.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가족의 질책이나 격려가 큰 도움이 된…
“금연을 하고 나니 다시 사는 기분이 들어서 하루하루가 행복합니다.” 대한폐암학회 홍보대사인 배우 변우민 씨(50)는 올해 8월 금연을 하고 난 후 삶 자체가 달라졌다. 대학 시절 처음 담배를 접한 그는 30여 년 동안 하루 4∼10개비의 담배를 꼭 피웠던 애연가였다. 매년 1월 …
《 올해 1월 담뱃값이 2000원 정도 오른 뒤 약 10개월이 지났다. 해외 전문가들이 바라본 한국 금연정책의 성적표는 어떨까. 보건복지부는 담배규제기본협약(FCTC·흡연에 대한 전 세계 공동 대처를 위해 채택한 국제협약) 비준 10년을 맞아 12,13일 ‘담배규제 정책포럼’을 개최했…
지난달 말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사는 에번 스팔링거 씨(21)는 화상을 입고 병원 신세를 졌다. 원인은 전자담배의 폭발. 스팔링거 씨는 집에서 전자담배로 흡연을 하다가 폐와 얼굴, 손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스팔링거 씨의 사례 외에도 전자담배로 인한 폭발사고가 잇따르자…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여성 흡연율은 5.7%로 나타났다. 남성(43.1%)에 비해 흡연율 자체는 낮다. 하지만 꾸준히 줄고 있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1998년 첫 조사 이후 6% 내외의 흡연율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서비스 및 판매업이라는 특정 직업군에서 흡연율이 유달리 높았…
지난달 금연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던 회사원 김모 씨(38)는 금연 치료를 포기하고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군대에서 담배를 배운 뒤 매일 한 갑을 피우다가 올해 담뱃값이 2000원가량 인상돼 고민 끝에 찾은 병원이었다. 그러나 금연 치료를 받는 기간이 12주로 지나치게 길었고, 김…
18개월 된 딸을 둔 주부 이모 씨(38)는 흡연자인 남편이 아이를 안고 뽀뽀할 때마다 마음이 불편하다. 물론 남편은 집안뿐 아니라 아이가 있는 데서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온 후엔 손을 닦고 양치질한 다음에야 아이 곁에 간다. 그래도 남편이 지나가면 항상…
“아내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안무 제안을 받았어요. 아, 담배를 끊으라는 건가 싶었죠.” 지난달 중순부터 방영되는 보건복지부의 금연 광고는 국립발레단원 26명이 흡연하는 순간 뇌와 폐가 받는 고통을 발레로 표현해 화제가 됐다. 이 광고에서 안무를 담당한 박귀섭 감독(31…
회사원 이모 씨(35)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발길을 자제하는 자신만의 ‘사내 방문 금지 장소 리스트’가 있다. 3층에 있는 휴식 라운지와 주차장 쪽 야외 공간이 바로 그곳이다. 휴식 라운지 근처에는 흡연실이 있고, 주차장 쪽 야외 공간은 사내 흡연자들이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찾…
최근 담배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담배 제조사들이 ‘가향 담배(향기 담배)’로 마케팅 활로를 타개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멘톨 등 다양한 향기 마케팅을 통해 담배가 마치 해롭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줘 이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향기 담배도 일반…
“담배 광고만큼 명품 패션 브랜드 광고와 유사한 광고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국내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담배 광고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만큼 담배 제조사들은 오래전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간접적으로 상품을 노출하는 방식의 광고를 선호해 왔다는 뜻이다. 백혜진 한…
올해 초 태국 여행을 다녀온 골초 이모 씨(29)는 분홍색 가죽으로 만들어진 ‘담배 케이스’를 사왔다. 태국은 담뱃갑 표면의 85%를 흡연 경고그림으로 채워야 할 만큼 경고그림 규제가 강한 나라다. 그런 만큼 경고그림이 그려진 담뱃갑을 가리기 위한 담배 케이스 시장도 활성화돼 있다. …
“금연 정책의 성공을 위해선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강영호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일반인들은 일반 담배 못지않게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잘 모른다.”(이성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부연구위원) 바로 전자담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담뱃값 인상, 음식점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