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 우주전문가 사이에 때 아닌 ‘비상’이 걸렸다. 통제를 잃고 지상으로 추락 중인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 1호’ 때문이다. 예상 추락 범위 중 남한이 차지하고 있는 넓이는 약 3600분의 1 정도. 대기권 진입 도중 불타 없어질 가능성도 커서 국내에서 실제로 피해가 발생할…
미국 뉴욕타임스의 정보기술(IT) 전문기자 파하드 만주(40).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의 인도계 미국인인 그는 IT 전문매체 슬레이트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거쳐 2014년부터 NYT에서 일하고 있다. 만주는 지난해 3월 ‘집에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두 아이의 일거수일투족…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거리를 지날 때면 시멘트 기둥 3개가 덩그러니 솟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사라진 아현고가도로의 흔적이다. 이 도로는 1968년 9월 19일 개통한 국내 최초의 고가도로다. 한때 서울시청과 신촌을 연결해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세월이 …
“사죄할 때 허리는 100도 숙이고, 속으로 20초를 세요. 그럼 뭐, 거의 비난받을 일이 없죠.” 딸에게 과거 상처를 준 적이 있는 현직 국제 변호사, 직장에서 성희롱으로 고소당한 회사원…. 몇 해 전 일본에서 인기를 끈 코미디 영화 ‘사죄의 왕’(2013년)에는 사과하는 방법을…
전 국민의 관심이 한데 모였던 평창 겨울올림픽도 마침내 막을 내렸다. 한국의 메달 합계 성적은 7위. 일본이 11위다. 일본에 비해 겨울이 짧고, 경제 규모도 작은 한국이 이 정도 성적을 올린 건 괄목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성적표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마냥 기뻐할 일인지 의구심이…
“나라를 통치하거나 딸을 단속할 수 있지만 둘을 동시에 할 순 없다.” 26대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워싱턴 사교계의 꽃’인 맏딸 앨리스 루스벨트(1884∼1980)에게 한 말이다. 그의 첫 아내는 출산 이틀 만에 숨졌다. 어머니 얼굴도 모르는 딸이 가여웠던 권력자 아버…
※이 글에는 영화 ‘더 랍스터’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사랑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는 벌을 받아야 하는 세계가 있다. 홀로 남은 사람들은 ‘커플 메이킹’ 호텔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는다. 이곳에서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해 숲으로 쫓겨난다. 아내에게 버림받은 남…
과학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DARPA는 미국의 군사연구를 이끄는 기관으로, 간혹 ‘챌린지(도전)’란 이름의 기술경진대회를 연다. 현재 기술로는 실현이 거의 불가능한 과제를 내걸고 ‘정해진 날짜…
“시어머니랑 한바탕 해서 추석 때 안 갔거든요. 정말 완벽했죠! 하하.” 카메라를 쳐다보며 당당히 시어머니와의 ‘한바탕’을 털어놓는 아내. 이어지는 남편의 힘없는 독백에 관객은 웃음이 터진다. “나는 이상한 여자와 결혼했다.” 1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 얘기…
“시어머니랑 한바탕 해서 추석 때 안 갔거든요. 정말 완벽했죠! 하하.” 카메라를 쳐다보며 당당히 시어머니와의 ‘한바탕’을 털어놓는 아내. 이어지는 남편의 힘없는 독백에 관객은 웃음이 터진다. “나는 이상한 여자와 결혼했다.” 17일 개봉한 다큐멘터리영화 ‘B급 며느리’ 얘…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다둥이 엄마 K(38)입니다. 7세, 5세, 4세, 2세 올망졸망한 애 넷 키우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죠. 저는 지난해 7월 대치동에 온 ‘새내기 맘’. 대치동 지리도 익숙지 않은 제가 요즘 예전에 살던 동네 엄마들에게서 하루 수십 통의 …
새해가 시작되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근처 대형서점에 들러 새 다이어리를 산다. 올해도 그랬다. 휴대전화의 메모장도 있지만 종이에 직접 쓰는 느낌이 좋아서다. 하지만 새해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 언젠가 매년 똑같은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걸 깨달은 뒤부터다. 해가 바뀌었다는 건 지인…
과학기술자 여러 사람이 공동연구 끝에 최신형 수술로봇을 개발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자신의 공이 더 크다며 입씨름을 벌였다. 먼저 소재과학자가 옆자리의 기계공학자에게 “네가 한 일이라곤 내가 다 만들어 놓은 소재를 깎아서 조립해 놓은 것뿐 아니냐”고 공격했다. 기계공학자도 질…
“냉면에 가위질? 그건 죄예요, 죄.” “물 2000cc는 못 마셔도 맥주는 마시잖아요? 먹고자 하는 의지의 차이예요.” 개그맨 김준현, 유민상, 문세윤, 김민경…. ‘빅사이즈 개그맨’ 4인방의 ‘먹방’(먹는 모습을 촬영한 방송)을 즐겨본다. 재밌는 점은 이들이 남보다 큰 몸집에 …
중소기업 임원 A 씨(45)는 최근 한 외국 잡화 브랜드를 수입하려다 낭패를 봤다. 상대 회사의 계좌번호가 담긴 e메일을 해킹당해 엉뚱한 곳으로 돈을 보낸 거다. 액수는 크지 않았지만 그의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A 씨는 “계좌번호처럼 중요한 사안은 상대방과 전화하면서 육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