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학적인 주장이 대중에게 설득력을 가질 때 사회가 얼마나 큰 손실을 입는지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한국인의 유전자는 광우병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이론 하나 때문에 전 국민이 거리로 나선 사실을 우리 국민 대다수가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와서 미국 소가 광우…
‘비온 뒤 하늘엔 늘 그대가 있으니/나는 하얀 하늘에 무지개를 띄우리.’ 글자 수 30자 남짓. 웬만한 시(詩) 한 구절 길이나 될까 싶지만 엄연히 한 편의 시다. ‘시 쓰는 오빠’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시인데, 짧지만 감성적인 시를 소개해 현재까지 1500여 명이 ‘좋아요…
“짧게 써라. 그래야 사람들이 읽을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래야 사람들이 이해할 것이다. 그림 그리듯 써라. 그래야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확하게 써라. 그래야 사람들이 그 빛에 이끌릴 것이다.” ‘퓰리처상’을 만든 전설적인 미국 언론재벌 조지프 퓰리처의 명언이다…
본부장: 인력 공백이 생기면 큰일이라, 회사 차원에서 방법을 찾아봐야 할 거 같아요. 팀장: 본부장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너무 서운해요. 제가 이 회사에 얼마나 열정을 쏟아 부었는지 잘 아시잖아요. 본부장: 알죠. 앞으로는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최근 방…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원자력발전’이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중단과 노후 원전 폐쇄 등을 대선 공약으로 포함했다. 실제로 시행에도 들어갔다. 1978년 건설돼 40년간 전력을 생산해 왔던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도 19일부터 가동을 멈춘다. 이 흐…
“고목(古木)에 꽃이 핀 기분입니다.” 최근 폐막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취재진의 마음을 울린 건 배우 변희봉(75)의 한마디였다. 세계 취재진이 모인 영화 ‘옥자’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맨 끝자리에 앉아 질문 하나 받지 못했지만, 그는 연신 여유 있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줌파 라히리(50)와 김성근(75). 둘 다 경계인(境界人)으로 태어나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다. 퓰리처상, 펜/헤밍웨이상, 오헨리상을 휩쓸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좋아하는 소설가로도 유명한 미 작가 라히리. 영국 런던의 벵골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그는 2세 때 …
혹시 10여 년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아쟁총각’을 아는지. 러시아 가수 ‘비타스(Vitas)’는 믿기 힘들 만큼 높은 음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그 소리가 흡사 아쟁과 비슷해서 국내 누리꾼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우연히 그의 노래 ‘스마일(Smile)’을 …
5월 9일 대선에 ‘로봇 저널리즘’이 처음 도입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서울대 연구진이 개발한 로봇기자 ‘나리(NARe)’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데이터를 계산해 투표율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기사를 작성해 지정된 언론사로 송고했다. 이 이야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대선 투표 분석에…
요즘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 ‘아이돌 지망생’ 장문복(22)만큼 열띤 응원을 받는 이가 또 있을까 싶다. 그는 중학생이었던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출연해 특이한 목소리와 난생처음 보는 묘한 랩 스타일로 화제가 됐다. 진지하게 랩을 하던 그의 모습…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캐틀 클래스(cattle class)’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소 떼를 몰아넣은 곳이란 뜻이다.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며 ‘소 떼’가 된 기분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길고 지루한 탑승 과정, 비좁고 불편한 좌석, 붐비는 화장실…. 게다가 창가 좌석에 앉으면 짐…
“하루에 22시간씩 일했어요. 새벽 4시 반에 퇴근하고 아침 6시까지 다시 출근했죠.”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20대 여성의 이야기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일반 국민의 의견을 법안으로 발의하자는 내용의 이날 방송에서 그는 일명 ‘칼퇴근법’을 제안했다. 정보기술(IT) …
“저작자·발명가·과학기술자와 예술가의 권리는 법률로써 보호한다.” “국가는 과학기술의 혁신과 정보 및 인력의 개발을 통하여 국민경제의 발전에 노력하여야 한다.” 대한민국 헌법에 ‘과학’이라는 단어는 딱 두 번 나온다. 과학자의 권리를 보호해 주어야 하며(22조 2항), 과학을 …
“왜요? 내가 막내라는 게 입을 못 다물 만큼 놀랄 일이에요?” KBS 2TV ‘개그콘서트’의 ‘세.젤.예(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사람)’란 코너에는 ‘프로불편러’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상대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도 예사로 넘기는 법이 없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꼬치꼬치 따지고, 뼈…
응급의학의 기초 중 ‘ABC’ 원칙이 있다. Airway(기도 확보), Breathing(인공호흡을 통한 산소 공급), Compression(흉부 압박을 통한 혈액순환)의 머리글자를 땄다.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무엇보다 ‘A’, 즉 기도 확보가 중요하다. 무의식중에 혀가 말려 기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