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는 전 세계 암 원인의 5%가량을 차지한다. HPV로 생기는 질환 중에는 여성의 자궁경부암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는 남녀 모두에게 두경부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킨다. 지난해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15세 이…
강원 영동 지역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은 강릉시 사천면에 자리 잡고 있다. 750병상 규모로 하루 외래환자가 2100여 명에 이른다. 중증질환 치료가 가능하고 입원환자의 사망률이 낮으며 진료비가 비싸지 않은 병원 중 하나다. 최근에는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한국 한의학은 미용성형뿐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한국에 전통의사(한의사)를 보낼 테니 한의술을 잘 전수해 주면 좋겠다.” 지난달 27일 베트남 빈즈엉성 빈즈엉한방병원에 의료봉사 격려차 찾아온 빈즈엉성 보건국 르응꽁타오 부국장은 대전시한의사회…
지난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근로자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연금 개혁안을 발표했을 때 프랑스 국민 상당수는 격렬하게 반대했다. 그걸 보면서 처음에는 일을 더 할 수 있게 해 준다는데 왜 반대하는지 이해가 잘 안 갔다. 이후 프랑스가 연금을 후하게 주는 시스템이라는…
“필수의료 분야에서 지방 현장의 목소리를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 뇌혈관 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는 지방의 한 유명 중소병원 원장은 “정부가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토로했다. 요즘 젊은 의사들이 왜 필수의료를 지원하지 않는지, 왜 비수도권에서 일하려 하지 않는지 현장의 목…
“이 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면 결국 국민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데 걱정이다.” 최근 필자에게 의료공백 사태를 심각하게 걱정하는 의료계 원로들과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며 필수의료를 지키는 의료인들이 한결같이 토로하는 말이다. 정부도 지금 상황이 심각하…
최근 미국의 한 전직 의대 교수가 약 1조3000억 원을 미국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에 기부해 모든 의대생 학비가 면제됐다는 소식이 국내에 알려져 화제가 됐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연간 학비는 한국 돈으로 약 8000만 원에 달한다. 이 교수는 “비싼 학비와 경제적 여건 때…
딱 1년 전 일이다.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이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딸이 마지막 희망인 ‘엔허투’ 항암제의 건강보험 등재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3일 만에 5만 명의 동의를 얻었고 이와 별도로 엔허투의 급여화를 촉구하는 청원이 5건 더 올라왔다. 이들 청원에 …
의료기술 발달로 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암을 치료하는 것 뿐 아니라 치료 이후의 삶 역시 중요해졌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에서 암을 진단받고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경험자’는 최근 200만 명을 넘었다. 암 치료 성적이 개선되면서 최근 5년 생존율도 70%까지…
병원에서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번엔 뇌중풍(뇌졸중), 척수 손상, 파킨슨병 등으로 보행 장애가 온 환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걷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행재활 로봇인 ‘모닝워크’를 체험해 봤다. 보행재활 로봇은 반복적 기계학습을 통해 뇌신경망의 재생 및 …
8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 있는 중앙대광명병원. 시원하게 뚫려 있는 로비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방역로봇이 인체에 무해한 플라스마와 자외선 파장(UVC) 살균으로 바닥 표면은 물론이고 공기 중 세균까지 깨끗이 청소하고 있었다. 관리자가 없어도 스스로 외래공간과 대기공간 등 병원 …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의사가 아닌 로봇이 대신한다?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국내 병원에서 속속 도입되고 있는 로봇인공관절수술, 바로 큐렉소의 ‘큐비스 조인트’다. 큐비스 조인트를 도입한 연세본사랑병원의 권세광 원장을 만나 어떤 로봇인지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왔다. 연세본사랑병원은 …
영화에서 보던 우주선 내부와 비슷하게 생긴 공간에 좌석이 여러 개 설치돼 있다. 사람들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앉아 있다. 두꺼운 철문이 닫히고 마스크로 고압의 산소가 주입됐다. 얼핏 비행사 훈련처럼 보이지만 이는 명지병원의 고압산소치료센터 다인용체임버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모…
서울아산병원이 감염병 전문 독립 건물인 감염관리센터를 열었다. 민간 병원이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압병원이다. 감염관리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과 같은 고위험 감염병이 유행하지 않는 시기에도 호흡기감염 질환과 해외 유입 감염병 위험 등에 대한 상시 대응 체…
“목에 걸거나 손목에 차는 태그로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이 도입한 실시간 위치 추적 시스템(RTLS) 이야기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면서 병원에서는 이러한 기능이 더욱 필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