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은(銀), 살구 행(杏)’ 은행은 열매처럼 보이지만 씨앗의 일부가 변형된 종자다. 크게 3개 껍질층으로 돼 있는데, 가장 바깥에 물렁물렁하고 과육처럼 보이는 겉껍질, 안쪽에 희고 단단한 중간 껍질, 얇은 갈색을 띠는 속껍질이다. 이 속껍질을 벗겨내면 비로소 우리가 먹는 연한 노…
콩에 든 주요 3가지 성분인 단백질, 섬유질, 이소플라본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콩으로 만든 두부는 콩의 효능에 더해 소화흡수율이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소화력이 떨어지고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는 50대 이상에 좋다. 두부 속 이소플라본 성분…
요즘은 블루베리를 생과일이 아니라 냉동 블루베리로 사서 주스로 갈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냉동을 사서 갈아 먹어도 괜찮을까? 영양소가 줄어드는 건 아닐까? 영양학적으로 블루베리의 핵심 성분은 안토시아닌이다. 블루베리를 보라색, 연보라색으로 보이게 하는 성분이다. 시드니…
감자튀김, 감자칩 같은 음식 때문에 감자를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감자는 억울하다. 사실 감자는 ‘땅속의 사과’라 불릴 정도로 훌륭한 채소다. 감자를 쪄서 먹으면 크게 세 가지 이점이 있는데 먼저 첫째, 근육에 보약이다. 근육에는 단백질과 함께 글리코겐이라는 탄수화물이 …
최근 과학자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식물의 천연 약리 성분 중 하나가 ‘퀘르세틴(Quercetin)’이다. 2021년 한 해에만 퀘르세틴 관련 논문이 2300편 이상 나왔을 정도다. 그런데 ‘퀘르세틴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게 바로 양파다. 양파 속 퀘르세틴은 첫째, 혈관 벽에 이물질이…
가지는 물컹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채소다. 그러나 몸에 이로운 여러 가지 탁월한 효능 때문에 열매뿐 아니라 모든 부위가 한약재로 쓰여 왔다. 가지의 약리 성분에 관한 연구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가지의 보라색 색소 성분인 나수닌(Nasunin)이다. 나…
‘7말(末) 8초(初)’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휴가철이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도로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여름을 대표하는 간식 ‘옥수수’다.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옥수수는 찰옥수수다. 최근에는 당분 함량이 높아 ‘초당 옥수수(super sweet co…
‘빈혈(貧血)’은 산소가 부족한 ‘가난한 피’를 말한다. 온몸의 세포 조직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수송차 역할을 하는 것이 혈액 속의 적혈구이며, 이 적혈구 속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으면 빈혈이 된다. 가장 흔한 종류는 철 결핍성 빈혈로, 철분이 부족해지면 헤모글로빈의 생산과 골수에서의 …
잠이 보약이다. 그래서 필자는 환자들을 살필 때 수면 상태를 꼭 확인한다. 한데 자다가 새벽에 깨서 잠들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참 많다. 가장 흔한 이유는 잦은 소변이다. 소변은 보통 3, 4시간에 한 번씩 보게 되는데, 밤에는 항이뇨 호르몬을 분비해 소변을 농축시켜 자주 보지…
식사로 밥 대신 누룽지나 미숫가루, 현미떡을 먹는 이들이 많다. 이렇게 식사를 하면 소식을 하는 데다 모두 자연식이라 건강에 무조건 좋을 것만 같다. 하지만 누룽지와 현미떡은 혈당지수가 높은 편이다. 미숫가루도 꿀을 타 먹는 경우가 많아서 당뇨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필자는 매일 아…
췌장암은 복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발견이 어렵다. 보통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곤 한다. 그래서 암 중에서 가장 악명이 높다. 췌장암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는 유명인들이 많아지면서 췌장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필자도 최근 췌장에 좋은 음…
근육량이 적거나 운동 강도가 높다면 운동 시작 1, 2시간 전에 간단하게라도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운동 전에 먹으면 안 좋은 음식들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는 고구마다. 밥 대신 찐 고구마로 요기를 하고 운동하는 경우를 보면 당장이라도 말리고 싶다. 고구마를 먹고…
과거 부의 상징이었던 뱃살은 이제 질병의 상징이 되었다. 배 속 내장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키우고 염증을 일으키는 만병의 근원과 같다. 한국인은 밥을 주식으로 한다. 여기에 추가로 빵, 면, 떡, 과자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자주 먹으면 뱃살이 찔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가 자주 먹는 …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계절이다. 장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 구토, 설사다. 특히 구토와 설사가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일주일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장염에 걸리면 보통 며칠간 굶으면서 버틴다. 괜히 음식을 삼켰다가 복통이 심해질까 봐 아예 아무것…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이면 기침 환자가 배로 늘어난다. 기침은 감기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8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도 있다. 기침은 기도에 엄청난 힘을 가하기 때문에 후두와 기관지에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로 인해 다시 기침이 심해지는 악순환도 흔하다. 한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