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막연한 감정이어서 상당히 불편한데도 제거하기가 어렵다. 미국 심리학자 어니 J 젤린스키의 연구에 따르면 ‘내가 걱정하는 일의 96%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4%만이 걱정하고 대비해야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진짜 사건에 대해 에너지를 집중해서 대응할 수 있도록 96%…
아내와 길을 걷다 만성 조현병이 의심 가는 사람을 마주친 적이 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차림, 빈곤한 위생 상태, 문장의 구조가 뒤섞이고 혼란스러워 알아듣기 힘든 외침까지. 정신과 의사라면 누구나 익숙할 그 모습을 보며, 아내의 손을 잡아 멀찍이 길을 돌아갔다. 아내는 “의사가 환자…
우울한 마음도, 행복한 마음도 습관이다. 우울과 불안을 떨치고 싶다면 습관을 바꿔야 한다. ‘앞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밝게 살아야지’ 결심한다고 습관이 바뀌지는 않는다. 부정적 사고 습관을 긍정적 사고 습관으로 바꾸는 연습을 해야 한다. 필자도 과거에는 자주 자기를 비하하고, 우울과…
정신질환은 의사들과 제약회사들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낸 허구라는 주장은 오래도록 있어 왔다. 그런데 최근 한 1인 미디어 제작자가 이에 불을 붙였다. 우울증 자체가 ‘꾀병’이며 ‘돈 10억 원의 재력이 있으면 고민이 다 해결된다’는 취지의 황당한 이야기를 펼쳐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과도한 스트레스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건강을 위협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필자는 자율신경계 장애를 앓으면서 스트레스에 무척 민감한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 보니 나를 괴롭게 하는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스트레스 관리법을 터득하고 배울 수밖에 없었다. …
포모(FOMO)란 ‘Fear of Missing Out(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약자다. 자신만 새로운 정보나 경험 등에서 제외되고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을 말한다. 이런 불안감이 있는 사람들은 일이면 일, 레저면 레저 등 뭐든지 남이 하는 것이면 다 하려고 애쓴다. 당연히 스트…
자녀가 반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면 부모는 걱정부터 든다. 우리는 실패하면 안 된다고 배우며 자랐다. 그렇다 보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자녀가 계속된 실패로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면 어쩌나 싶기도 하다. 그래서 자녀가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면서도 막상…
자세가 구부정한 현대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자세가 곧지 못하면 장기들이 위축되고 호흡도 위축된다. 들숨을 통해 몸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날숨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야 하는데 말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잠시 숨을 참는 경우가 있어 깊은 한숨으로 이어…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 박사는 24마리의 개를 세 그룹으로 나눠 다른 방식으로 전기 충격을 줬다. A그룹은 개가 발판을 누르면 충격이 멈추도록 설계했다. B그룹은 발판을 눌러도 전기 자극이 멈추지 않도록 했다. C그룹은 충격이 없는 환경을 제공했다. 24시간 뒤 세 그룹의…
“강함은 비슷한 것이 아닌 다르다는 것에서 나온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쓴 미국의 리더십 전문가 스티븐 코비가 한 말이다. 비슷한 생각과 재능보다 다양한 생각과 재능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 더 강하다는 뜻이다. 이 말은 늦은 나이에 결혼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
불안은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과 같다. 불안을 느끼면 몸이 긴장한다. 호흡이 가빠지고 심박수도 빨라진다. 그래야 위험 상황이 닥쳤을 때 바로 대처할 수 있다. 이때 주로 심장과 근육으로 혈류가 더 많이 가는데, 재빨리 달아나거나 죽기 살기로 싸…
이른바 명품을 똑같이 흉내 낸 제품을 ‘짝퉁’이라고 한다. 이 짝퉁은 얼핏 진짜처럼 보이지만, 엄연히 말해 진품은 아니다. 사람도 본연의 모습이 있다. 타고난 결에 환경의 영향 등이 더해져 ‘나’라는 사람이 된다. 본연의 모습대로 진실하게 살면 그 자체로 진품이 될 터. 하지만 실제론…
잠 못 이루는 밤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타고난 잠순이인 필자도 자율신경계 장애를 앓게 되면서 불면의 고충을 겪었다. 잠을 잘 못 자면 다음 날 종일 피곤하고 기분이 가라앉는다. 충동성이 높아지고 쉽게 짜증이 난다. 자는 동안 각종 정보가 장기 기억으로 뇌에 저장되므로 학습이…
우리는 대화를 통해 생각과 감정을 인정받기 원한다. 공감 받길 원한다. 상대가 깊이 공감하면 대화를 계속 하고 싶다. 반대의 경우엔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대화를 그만두고 싶어진다. 최근 사회성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 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공감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살다 보면 누구나 욱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분노를 격하게 발산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생각해볼 문제다. “저 사람은 성격이 욱할 때가 많다”는 말을 듣는다면 분노를 자주 격하게 발산하는 경우일 것이다. 속에서 불끈 화가 올라올 때마다 버럭한다면 문제가 있다. 어떻게 하면 화를 식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