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에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닌가요? 영화 '친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미안한 상황에서도
컬트트리플 4.5집의 타이틀곡 '아침'을 들어보셨나요? 예전의 떠들썩함과 치기는 사라지고 세련된 선율과 맑고 담백
6월 3일 앤서니 퀸이 죽었습니다. 그를 추모하는 기사들이 일간지를 장식했지요. '길'과 '희랍인 조르바'를 통해 큰 사랑
'별 걸 다 기억하는 남자'란 노래를 만든 노영심이 결혼을 했네요. 일요일 저녁 개그콘서트에서 수다맨을 만날 때
성년의 날에 장미 스무 송이를 들고 교정을 활보하는 청춘들을 봅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과연 저토록 축복 받을
요즘처럼 하루하루가 바삐 변하는 세상에서는 담담함을 유지하기 힘들지요. 무엇인가 튀지 않고는, 빛나지 않고
텔레비전에서 역사가 넘쳐납니다. 월화에 '여인천하'를 보고, 수목에 '명성황후'를 보고, 금요일은 '도올의 논어이
지난 겨울 네 살배기 딸아이를 떼어놓고 영국 여행을 떠났습니다. 눈물을 찔끔 짜대는 딸아이에게 텔레토비 인형을
제가 동아닷컴에 대중문화칼럼을 쓴다는 걸 아는 지인들이 종종 묻곤 합니다. "넌 집에서 텔레비전만 보
핑클이 돌아왔습니다. 'Memories & Melodies'라는 리메이크 앨범이군요. m.net과 kmtv에 동시에 출연하여 컴백신고를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갓 스물을 넘긴 연인들이 손을 꼭 잡고 하얀 그림자 아래를 지나갑니다.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KBS 1TV의 일일 연속극 '우리가 남인가요?'는 방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제목에서부터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1
같은 제목의 다른 노래들이 동시에 방송을 타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차태현과 포지션은 'I Love You'라는 노래로
'태양은 가득히'가 마지막으로 인기몰이를 하였지만, 지난 주말 저는 '엄마야 누나야'를 보았습니다. 공수철(안재욱)
샤크라가 돌아왔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그 무거운 날개를 등에 매고 새침떼기 천사 흉내를 낼 때는 가여웠는데, 등푸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