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네 남자로 클루니, 피트, 뎁, 크루즈 대신 헷필드, 해밋, 울리히, 트루히요(메탈리카 멤버들)를 꼽는 이라면 이 영화를 놓쳐선 안 된다. 14일 개봉하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92분)는 현존하는 가장 성공한 록 밴드 중 하나인 미국의 4인조 그룹 메탈…
영화 ‘노 브레싱’(30일 개봉)은 신세대 스타들이 나오는 영화다.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뜨거운 배우가 된 이종석과 엠넷 ‘슈퍼스타K’ 출신인 서인국이 출연한다. 여기에 소녀시대 유리(권유리)가 더해져 삼각관계를 이룬다. 하지만 신세대 배우들의 등장에도 영화…
영화 ‘그래비티’는 관객을 지루함에 빠뜨릴 요소가 많다. 단순한 줄거리부터 그렇다. 우주비행을 한 지 일주일 된 신참 우주인, 의료 공학 박사 라이언 스톤(샌드라 불럭)이 갑작스러운 재난을 당한 뒤 우주 미아가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은 라이언 스톤과 베테랑 …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영화 ‘소원’은 이준익 감독의 복귀 작품이다. 이 감독은 1000만 영화 ‘왕의 남자’(2005년) 이후 ‘즐거운 인생’(2007년) ‘님은 먼 곳에’(2008년) 등이 흥행에 실패하며 부침을 겪었다. 2011년 개봉한 ‘평양성’까지 상업적으로 실패하자 잠정 은…
영화를 고를 때 관객이 고려하는 요소들이 있다. 소재가 독특하고 이야기가 흥미로운가를 따진다. 톱스타가 나오면 더 좋다. 감독의 전작들도 본다. 11일 개봉하는 ‘관상’은 이런 점에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한…
2011년 10월 5일. 사람들은 세상의 혁신이 끝난 날로 이때를 기억할지 모른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날이다. 동시대를 살다 간, 가까이서 목격한 천재로 남아 있는 잡스. 그래서 29일 개봉하는 영화 ‘잡스’에 관심이 간다. ‘잡스’는 말하고자 하는 바에 충실한,…
오래 기다렸다. 영화감독들은 보통 2∼3년에 한 편씩 작품을 선보이는데 봉준호 감독은 2009년 ‘마더’ 이후 4년이 걸렸다. ‘설국열차’가 다음 달 1일 개봉한다. 2014년 1월 지구온난화로 시름하던 인류. 기온을 낮추기 위해 대기 중에 냉각물질 CW-7을 살포한다. 하지만 기…
젊은 시절 훌륭한 작가를 꿈꿨던 고교 문학교사 제르망(파브리스 루치니). 주말에 한 일을 주제로 글을 써오라는 숙제를 내준다. 과제물을 받아봤더니 아뿔싸, 수준이 가관이다. “토요일 부모님에게 스마트폰을 빼앗겨 화가 났다.” “피자 먹으며 TV 보고 놀았다.”… 형편없는 과제물들 가운…
윌 스미스가 할리우드 스타 자리를 아들에게 상속한 걸까? 적어도 영화 ‘애프터 어스’(30일 개봉)에서는 그렇게 보인다. 이 영화에 윌 스미스는 아들 제이든 스미스과 함께 출연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제이든이다. 서기 3072년 한 우주선이 이름 모를 행성에 불시착한다. 생존자는 두…
출세 학벌 돈 같은 것들이 어느새 거부할 수 없는 주류 가치가 됐다. 모두가 용기가 없어서, 타성에 젖어, 혹은 가치를 맹신하며 이런 것들을 좇아 쳇바퀴 같은 삶을 구르고 있다. 23일 나란히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서’와 ‘춤추는 숲’은 이런 쳇바퀴를 벗어난 사람들의 이야…
영국의 거장 켄 로치 감독(77)은 사회적 메시지를 거친 톤으로 그려낸 영화를 선보여 왔다. 아일랜드의 독립운동을 담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2006년), 스페인 내전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해 묻는 ‘랜드 앤 프리덤’(1995년)에 그의 색깔이 잘 드러난다. 그는 얼마 전 마거릿…
우리 전통가치관에 따르면 스승은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내려주는 존재다. ‘군사부일체’니 ‘스승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된다’느니 하는 말들이 스승과 제자 사이를 갈라놓는다. 하지만 교권의 붕괴를 걱정하는 요즘 이런 말이 통할까?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는 이제 너무 멀어져 교감의 온도는 차디…
‘셰임(shame).’ 수치심. 뉴욕 맨해튼의 번듯한 직장인 설리번(마이클 패스벤더)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말이다. 설리번은 직장에서는 매너남이고, 잘생긴 외모로 술집에서는 뭇 여성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부러울 것 없는 그가 수치심을 느껴야 할 이유는 뭘까? 그의 컴퓨터를 …
아이언맨=이놈의 인기는 하여간. ‘아이언맨3’의 한국 팬들이 개봉 전 30만 명 넘게 예매를 했다고? 한국에서 개봉 전 예매 신기록을 세웠다면서? 지난해 여름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기록(25만4000여 명)을 훌쩍 뛰어넘었더군. 기자=영화에서처럼 역시 거만하군요. 당신이 왜 이렇게…
난해한 과학 용어가 불러오는 신비감, 미래사회에 대해 알 듯 모를 듯 펼쳐놓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 강렬한 캐릭터와 화려한 영상…. ‘에반게리온: 큐’(25일 개봉)의 아우라는 여전했다. 95분간 한순간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이해하기 어려운 빡빡한 상황들을 늘어놓는 이 자신감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