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7일 저녁 대만 타이페이시 아레나홀. 1만2000여 명의 팬들이 단 한 석의 빈자리 없이 빼곡히 가득 찼다. 약 세 시간에 걸쳐 34곡의 마지막 순서인 'Oh'를 모두 끝마친 소녀시대 멤버 전원은 90도로 인사를 마쳤다. 그 순간 거대한 콘서트 장이 핑크빛 리본으로 화려하게 수…
● 생활 속에 밀착한 막장 드라마의 저력?● 50대 이상의 대리만족형 설정과 대사를 통한 막강한 흡인력● 막장드라마 아닌 한국형 가족드라마의 완성형이자 신기원"어이쿠 벌써 8시가 넘었어? '수삼'할 시간이네.""그러게, 오늘 '엄청난'이 OO하는 날인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성인이라…
20년에 걸쳐 완성시킨 한국형 시트콤의 절정 하이킥의 최대 성과는 김병욱 PD의 작가정신
통신사들의 광고 마케팅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하반기 KT가 '올레(olleh!)'를 앞세워 고루한 기업이미지를 신선하게 뒤바꾼 데 이어 최근엔 "'다 그래'를 뒤집어라"는 카피로 파격적인 기업 이미지까지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에 자극받은 SKT는 '알파라이징(alp…
잘 안되는 드라마의 법칙을 일깨워 준 범작이제는 '드라마 공화국'이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드라마가 제작되고 소비된다. 산출량이 늘었으니 보석같이 반짝이는 드라마도 적잖이 발견된다. 반면에 부실한 내용으로 이름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퇴장하는 드라마도 부지기수다. 우…
드라마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공중파 3사 드라마의 시청률 경쟁이 치열하다.특히 KBS '추노'가 선점한 수목드라마와 달리 월화드라마 시장은 중반에 이른 현재 뚜렷한 선두 주자 없이 KBS '공부의 신'(23%) MBC '파스타'(19%) SBS '제중원'(15%)이 호각지세를 이룬 형…
겨울철 스포츠는 전통적으로 농구와 배구가 양분해 왔다. 동계 스포츠의 꽃인 이 양대 스포츠는 '공을 사용하는 실내 스포츠'라는 점을 빼고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지닌다. 농구는 치열한 몸싸움과 작렬하는 역전 3점 슛이 매력이라면, 배구는 상대편과 아무런 접촉 없이도 시속 100㎞를 넘는…
드라마 '추노(推奴)'와 오버랩 되는 탈북자 소설 '찔레꽃'2년 전 여름 중국 지린성 옌지에 간 적이 있다.우리에겐 연변으로 알려진 그곳은 뜻밖에 고층빌딩이 즐비했고 자유로워 보이는 시민들로 가득 찬 현대 도시였다. 그러나 도심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도 한적한 시골 풍경이 펼쳐졌다.도심…
"영어 못한다고 관광가서 얌전해지지 말자" 광화문 네거리를 걷다 보면 수없이 많은 외국인과 마주치게 된다. 때로는 방향을 잃고 주변을 빙빙 맴도는 외국인을 보기도 한다. 그럴 때면 보는 사람이 답답해져 한번쯤 어깨를 툭 치고 "어딜 찾아요?"라고 묻고 싶은 충동마저 느끼기도 한다.그나…
포털 친화적 토크쇼? 혹은 떡밥의 왕국훗날 언론학자들은 2004년 7월을 중요하게 기록할지 모른다. KT의 인터넷 포털 '파란닷컴(www.paran.com)'이 공식 출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큰 존재감 없는 파란닷컴의 출범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파란닷컴은 '…
카메라는 하늘에서 남녀 고등학교 점심시간의 상반된 풍경을 비쳐준다. 남학교 운동장은 공을 좇는 학생들로 가득하지만 여학교 풍경은 한적하기 그지없다. 점심식사를 끝낸 여학생들은 삼삼오오 운동장 주변 그늘에 모여 수다를 떨거나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린다. 언뜻보면 낭만적인 청춘의 한 페이지로…
아직도 '남보원'을 흘러간 코미디언의 이름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즘 남보원이란 '남성인권보장위원회'의 줄임말로 매주 일요일 밤 방영되는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이다. 남보원은 가벼운 슬랩스틱이나 말장난이 개그 프로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 드물게 시사성을 띤다…
수명 다한 토크쇼의 선택은…, 의도적 논란?한동안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출연하는 방송은 영어 채널인 '아리랑TV'가 거의 유일했다. 제한적이나마 이를 통해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었다.이를 발 빠르게 토크쇼 형식으로 차용한 프로그램이 2006년 11월 첫 전파를…
"서민들을 위한 가슴 벅찬 성공스토리" "너희들이 이런 이론을 배우면 솔직히 이해가 되니? 진짜 돈을 벌고 경영을 알기 위해선 동대문 나까마(중간상인의 속칭)에서부터 시작해야지…."90년대 경영학 수업 시간엔 교수들의 푸념이 빈번히 이어졌다. 세상물정 모르는 20대 초반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