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난 꿈을 꿨지. 그때는 희망에 찼고 인생은 살아볼 만했지… 하지만 잔혹한 현실은 한밤중에 천둥소리를 내며 들이닥쳤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18일 개봉)에서 앤 해서웨이(판틴 역)가 부른 ‘아이 드림드 어드림’의 일부. 이 노래는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
40, 50대 ‘아저씨’ 선배들은 줄줄이 묻는다. “유치하기 그지없는 ‘늑대소년’이 왜 인기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알려줘.” 선배들은 몸매 관리는 잘해 ‘똥배’는 없지만 세파의 거무튀튀한 더께가 젊은 시절의 뽀얀 감성을 덮고 있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성적표를 감춰 둔 낡은 장롱 서랍을…
헌법재판소는 20일 나흥행 감독이 최근 제기한 ‘다양성 영화 지원법’과 ‘상영관 공정운영에 관한 법률’의 위헌 여부에 관해 첫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 감독은 지난주 “두 법 때문에 제작비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한 내 영화가 작은 영화들에 밀려 상영관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1985년 테제’가 스크린을 지배하고 있다. 22일 개봉하는 ‘남영동 1985’는 당시 고문 문제를,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25일 개봉)은 대학생들의 미국문화원 점거 사건을 그리고 있다. 두 영화는 테제(正)와 안티테제(反)를 통해 변증법적으로 진테제(合)로 나아가던 당시 시…
유령 같은 배우가 있다. 오직 스크린에서만 보이는 배우다. ‘푸른 소금’ ‘모비딕’ ‘카운트다운’ ‘최종병기 활’ ‘부러진 화살’ ‘봄, 눈’ ‘써니’…. 지난해 무려 영화 7편에 출연했지만 그의 방송 출연이나 신문 인터뷰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올해도 그의 활약은 눈부시다. ‘5…
#영화에 대한 사랑, 고백 두 번째. 그와 나의 뜨거운 사랑의 순간은 다시 떠올려도 뭉클. 척박한 영혼을 가진 소년은 사랑의 힘으로 마음도 영혼도 쑥쑥. ‘이 영화를 보고 당신의 자녀가 느낄 성적 충동은 책임질 수 없다.’ 내 머릿속 야한 영화의 효시 격인 ‘보디 히트’(1981년)…
1895년 파리의 한 지하실. 뤼미에르 형제가 발명해 낸 활동사진. 이 빛줄기의 마법은 젊은이들에게 ‘마약’이었다. 빛줄기가 그려낸 꿈들은 청춘의 뇌를 조종했고, 나도 자유롭지는 못했다. 중독성 강한, 영화라는 이 연인을 만난 것도 30년. ‘응답하라 1983년.’ ‘ET’가 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