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핵실험을 한 날 저는 학교에 있었어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학교 유리창이 다 깨졌거든요. 핵실험을 하면 정말 엄청나게 땅이 흔들려요. 주민들도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이라는 걸 다 알아요. 당국이 선전하니까요. 대피 같은 건 전혀 없어요. 오히려 자랑스러워하죠.” 세 …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2학년 장은숙 씨(21세)는 백두산 아랫자락에 있는 북한 양강도 혜산이 고향이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장 씨는 김정은 정권 초기를 겪었고 2013년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와 함께 남한 땅을 밟았다. 지금은 소개팅도 나가고, 스마트폰을 갖고 노는 재미에 푹 빠진 여대생…
(11월 8일 상편에서 계속) 김여명 씨의 부모님은 목숨을 걸고 넘어온 남한 땅에서 자식들에 본보기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그렇게 두 분 모두 동국대 북한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모님은 늘 말씀하셨어요. 너희가 이 남한…
《언젠가 통일의 주역이 될 탈북 청년들이 바라보는 한반도를 다루고 싶었다. 통일을 ‘간이 체험’한 탈북 청년들이 남한에서 어떤 걸 겪었고, 또 어떤 걸 생각하고 있을까. 그들이 살아온 남한은 어떤 곳일까.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통해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한반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