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조차 제대로 못 하는 곳에서 우리가 얼마나 원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겠나. 힘들었던 일들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기록으로 남겨 북에서 죄를 지은 사람들이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 6년 전 탈북해 입국한 허모 씨(61·여) 얘기다. 알몸 조사와…
통일부가 21년간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해온 비영리 민간단체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의 조사 활동을 올해부터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단체가 14년간 매년 발행해온 국내 유일의 민간 북한인권백서 발행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15일 북한인권정보센터에 따르…
“어제(20일) 랴오닝(遼寧)성 정부로부터 (북한 노동자를 돌려보내지 않아도)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통보받았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97호에 따른 북한 노동자 귀국 시한(22일) 하루 전인 21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시 외곽의 한 봉제공장 관계자는…
“오늘도 평양관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9일 오후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북한식당 평양관. 한복 차림의 두 북한 종업원이 짧은 감사 인사를 마친 뒤 전기기타와 드럼 반주에 맞춰 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했다. 이어 민속춤과 옥류금 연주 등 공연이 30분간 이어졌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전용 특별열차가 23일 오후 북-중 접경 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를 지나갔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북한 신의주로부터 북-중 우의교(압록강철교)를 통해 9시 20분경(현지 시간) 단둥으로 넘어오는 모습이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
3년여 만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공연하는 북한 예술단이 24일 도착해 국가대극원(한국의 국립극장 격)에서 리허설을 시작했다. 중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중 때에 버금가는 통제로 공연단 접근을 막았다. 이날 오전 10시경(현지 시간) 임시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한 북…
“와, 여기가 말로만 듣던 해저터널이네요!” 지난달 31일 오전, 홍콩(香港·샹강)과 마카오(澳門·아오먼)를 오가는 강주아오(港珠澳)대교 셔틀버스가 6225m의 해저터널에 진입하자 승객들이 탄성을 터뜨렸다. 2층 버스를 가득 채운 승객들은 세계 최장의 해저 침매(沈埋·완성된 터널을…
6일 오후 3시 51분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김세윤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25기)가 목이 마른 듯 침을 삼켰다. “박근혜 피고인에 대해서 판결을 선고합니다.” 텅 빈 피고인석을 잠시 바라본 김 부장판사는 “박근혜 피고인을 징역 2…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순실 씨(62)가 1심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 원, 추징금 72억9427만 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검찰은 최 씨에 대해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66·구속 기소)과 공모해 대기업…
지난달 15일 제주 제주시 애월읍의 제주운전면허시험장 본관 1층. 오전 9시부터 시험장은 중국인 40여 명으로 북적거렸다. 이들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일주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찾았다. 이들을 인솔한 가이드 6명은 서류 접수를 마치고 능숙하게 학과 시험과 장내기능시험까지 안내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