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3곳 손잡고 첨단연구단지 키워 쇠락하던 도시 살렸다
미국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1950년대만 해도 미국 전역에서 1인당 주민 소득이 가장 낮은 지역이었다. 당시 미국인 1인당 평균 연 소득이 1639달러(약 214만 원·1952년 기준)였는데 노스캐롤라이나는 1049달러(약 138만 원)에 불과했다. 지역 사람들 대부분은 소규모 농…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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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1950년대만 해도 미국 전역에서 1인당 주민 소득이 가장 낮은 지역이었다. 당시 미국인 1인당 평균 연 소득이 1639달러(약 214만 원·1952년 기준)였는데 노스캐롤라이나는 1049달러(약 138만 원)에 불과했다. 지역 사람들 대부분은 소규모 농…
교육부는 위기의 지방대를 살리기 위해 1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해 중점 지방대를 육성하는 ‘글로컬(Global+Local) 대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까지 30개 글로컬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비를 따내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들 간 경쟁전이 최근…
우리나라 사립대와 국공립대의 연간 학생 1인당 교육비 격차가 약 495만 원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4년 사이 이 격차가 300만 원 넘게 확대됐다. 학령인구 감소가 대학의 위기로 이어지는 가운데 국공립대보다 사립대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공립…
16일 전남 광양 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순천 방향으로 10분쯤 달리자 산 중턱에 자리 잡은 6동짜리 대학 캠퍼스가 나타났다. 광양에서 유일하게 남은 대학인 광양보건대다. 학교 앞 버스 정류장은 벤치가 부서진 채로 방치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낡은 농구대가 서 있는 농구장…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경영 위기에 내몰린 사립대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대학의 퇴로 마련을 위한 사립대 구조개선법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법인 청산 이후 학교 부지나 건물 같은 잔여재산 처분 방법을 두고 교육계의 견해차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에는 사립대의 폐교와 법…
“의사 면허에는 정년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공계) 박사는 대기업 연구원으로 일해도 50세가 넘으면 (퇴직해) 치킨을 튀긴다는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얼마 전 한 이공계 교수가 씁쓸한 표정으로 기자에게 해 준 말이다. 그는 “어차피 치킨을 튀길 거라면 석·박사 하지 말고 학부 졸업 직…
“필수의료 공백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동아일보는 ‘이공계 블랙홀 된 의대’ 시리즈를 통해 성적이 우수한 이공계 인재가 의대로 몰려가고 있지만 정작 생명을 다루는 필수의료 분야에는 의사가 없는 현실을 집중 조명했다. 이에 대한 해법을 묻기 위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지난달 말 필수의료 대책을 발표했지만 분만, 소아 등 일부에만 치중됐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발표는 시작에 불과하다. 국민 누구나 골든타임 내에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이번 정부 임기 내에 마련하는 게 목표다. 일단 희귀질환, 중증 응급 정신질환 등에…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합격자 10명 중 3명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과계열은 의약학계열로, 문과계열은 이과계열로 상당수 연쇄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는 전체 정시 모집인원 46…
“위잉, 위이이잉….” 9일 새벽 수도권 A 상급종합병원 내 전공의 당직실. 외과 중환자실 레지던트 2년 차 김아름(가명·31) 씨의 업무용 휴대전화가 진동했다. 닥터 노티(notification·병동 간호사의 당직 의사 호출)였다. 전날 밤 긴급 신장이식 수술에 들어간 환자가 중환…
지난해 12월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입원병동의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환자나 교수가 없어서가 아니다. 환자를 돌볼 레지던트가 한 명밖에 남지 않아서였다. 소아청소년과를 필두로 필수의료 과목의 전공의 충원이 어려워지면서 제2, 제3의 ‘길병원 사태’가 속출할…
“10년 이상 공부해서 이공계 박사 학위를 따더라도 의사만큼 연봉과 대우를 받을 수 있을까…. 불안감이 커지면서 다시 의대 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KAIST에 입학했다가 1년 만에 그만두고 2021년 서울 소재 의대로 진학한 이희원(가명·23) 씨. ‘이공계 꿈나무’로 통했던 이 …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 신경외과 전문의 유정우 씨(36)는 매일 오전 9시 병원이 아닌 이곳 2층 실험실로 출근한다. 총 11층의 ABMRC 건물 안에는 생물안전 3등급 실험실, 초원심분리기, 동물실험실 등이 있다. 유 씨는 연세대 의대에서 전일…
코스닥 상장사 ‘나노신소재’는 박장우 대표가 대전 한밭대 화학생명공학과 교수 시절 산학협력으로 창업한 회사다. 한밭대 창업보육센터에서 태동한 이 회사는 자사 주식 12만 주와 학생들을 위한 강의실을 사업의 모태가 된 한밭대에 기부했다. 학교에서 탄생한 기업이 다시 학교를 지원하는 산학…
지난해 11월 열린 ‘2021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시상식에서는 한양대 ERICA가 가장 많이 호명됐다. 특허청이 주최한 이 대회는 기업이나 연구소가 보유한 특허기술을 활용해 대학생 및 대학원생이 신제품이나 디자인을 사업화하거나 연구개발하는 전략을 수립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비대…
“무자비하고 긴 한파가 모든 기록을 다 갈아 치울 수도 있다. 지구온난화는 어떻게 된 거냐?” 2018년 미국 동부지역으로 한파가 내려오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윗에 날린 말이다. 이렇게 추운데 지구 온난화가 말이 되느냐면서 그 개념을 비꼰 것이다. 올해도 이런 트윗을 올릴지 …
날씨 문제는 에너지와 직결된다. 겨울 들어 중국에서 난방이 시작되면 곧바로 우리나라는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는다. 현대 문명을 지탱하는 에너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기상이변을 일으킨다. 전 세계 에너지의 약 84%가 석유, 석탄, 가스 등 화석연료다. 화석연료가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이…
정부가 올해 6월 중국 등 해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양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월 발사돼 해양·환경을 관측하는 천리안 2B호 정지궤도위성에 실린 환경 탑재체를 통해 관측한 자료를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천리안 2B호는 하루 8회 에어로졸 형태인 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
‘아프리카 눈 폭풍으로 내가 벼락을 맞는다면?’ 말도 안 되는 이런 현상이 지금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학에서 기상학을 배울 때 처음 들었던 이론이 ‘나비효과’다. 지구상 어디에서인가 일어난 조그만 변화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날씨 현상이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대학 시절엔 말이 안…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지구온난화 문제를 전 세계에 인식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이 공로로 200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고어가 제기한 불편한 진실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화석연료 사용에 관한 것이었다. 산업화의 가장 큰 혜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