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운명의 장난’이 또 있을까. 시드니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16세의 체조여
30여초밖에 되지 않는 연기 시간. 그러나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모리스에 파이크드’
‘0.013’. 이주형(27·대구은행)이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선 딱 0.013점이 모자랐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체조
“은퇴하기 전에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하려고 했는데…. 이제 운동을 그만둔다고 생각하니 정말 서럽습니다.”
‘올림픽의 꽃은 오직 신만이 결정한다.’ 21일 슈퍼돔에서 열린 체조 여자개인종합 결승전에서도 ‘신의 선택’은
‘순간의 실수에 공든 탑은 허망하게 무너져 내리고….’ 헝클어진 머리에 주름진 이마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
“후배들을 위해 정말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던 그의 꿈은 이제 물거품이 됐다. ‘비운
체조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여홍철(대산기업)이 자신의 주종목인 뜀틀에서 예선 탈락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
17일(미국시간) 보스턴 블릿센터, 올림픽 미국체조대표를 선발하는 자리에서 블래인 윌슨이 도마 연기를 하고 있다.
'99텐진 세계체조선수권대회 철봉우승자 헤수스 카바요(스페인)가 부상으로 올림픽에 불참한다. 카바요는 2개월전
북한 체조영웅 배길수(29)가 은퇴한지 2년 만에 복귀,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한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 체조 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