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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인터넷세대 당기는 복간본 시집의 마력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인터넷세대 당기는 복간본 시집의 마력

    시인 백석(1912∼1996)의 시집 ‘사슴’ 초판본 복간본이 이달 말 출간된다. 1936년 나왔을 때도 100부 한정판으로 만든 시집이다. 인터넷서점 알라딘에 따르면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2500부가 팔렸다. 웬만한 소설이 초판 2000∼3000부를 소화하기 어렵다는데 …

    •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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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한국엔 왜 ‘셜록 홈스’같은 명탐정이 없을까

    최근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는 셜록 홈스다. BBC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 책 등 관련 문화상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책만 해도 홈스 시리즈에 등장한 사건을 새롭게 조명한 ‘셜록 홈즈와 베일에 가린 탐정’, 홈스의 추리를 기호학으로 풀어 본 ‘셜록 홈스, 기호학자를 만나다’,…

    •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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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국립한국문학관 추진, 단순 물품보관소 아닌 창작활동 연계가 중요

    연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문학진흥법에 대해 문단의 의견이 분분하다. 기대가 크지만 우려도 교차하는 분위기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은 정부의 문학진흥기본계획 수립, 문학진흥정책위원회 구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한국문학유산을 수집 보존 …

    •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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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모바일과 종이, 담는 그릇 달라도 읽는 맛은 그대로

    ‘청춘의 문장들’은 소설가 김연수 씨의 에세이다. 자신을 키워온 것들을 추억하는 이 산문은 표현이 뛰어나 독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자주 인용할 정도다. 출간된 지 12년, 종이책으로 35쇄를 찍은 이 스테디셀러 에세이가 최근 카카오페이지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

    • 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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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나이는 숫자에 불과” 반백의 신인들, 기백은 청춘

    소설가 이유 씨는 41세의 나이에 등단했다. 그는 등단 5년 만인 지난해 장편 ‘소각의 여왕’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이 씨는 10, 20대 때 문학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지만 기존 문인들처럼 습작을 하진 않았다. 그는 취직이 잘된다는 권유에 수학과에 들어갔고 수학 교재를 만드…

    •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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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詩 해설서에 詩가 사라진 까닭

    장석남 시인의 새 산문집 ‘시의 정거장’은 여러 시인들의 시 작품에 대한 해설서다. 시 해설서라면, 우리가 지면에서 자주 만나는 형식을 떠올리기 쉽다. 시를 인용하고 거기에 대한 설명을 붙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시가 빠져 있고 오로지 해설만 실렸다. ‘철썩이는 욕…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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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벽 허물고… 두루 섞고… 문예지의 ‘편집진 실험’

    “유리천장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1800만 개의 금을 냈다.” 2008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힐러리 클린턴의 말이다. 유리천장은 여성 대통령이라는 금기를, 1800만 개의 금은 클린턴에게 표를 던진 경선 투표자의 수를 뜻했다. 이 표현은 올해 한국 문단에도 …

    •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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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낯선 작가 낯선 책이 준 낯선 끌림

    이달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 16명의 독자가 모였다. 내년 초 출간되는 노르웨이 작가 칼 오베 크나우스고르(47)의 소설 ‘나의 투쟁’의 시독회 자리였다. 독자들은 시독회에 앞서 소설 첫 권의 가제본을 받았다. ‘나의 투쟁’에선 작가의 삶에 대한 고백뿐 아니라 알코올 중독…

    •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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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후장사실주의’ ‘눈치우기’ ‘더 멀리’… 독립잡지 통한 신인들의 독립선언

    ‘후장사실주의’라는 문학 집단이 있다. 올 초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소설가 정지돈 씨, 최근 단편집 ‘의인법’을 낸 오한기 씨, 단편집 ‘프리즘’을 낸 이상우 씨 등이 멤버다. ‘후장사실주의’라는, 문학사전에도 없는 용어는 실은 칠레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의 소설 ‘야만스러운 탐…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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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과학기술의 시대… SF소설은 문학의 현실이자 미래

    배명훈 씨(37)의 새 장편 ‘첫숨’(문학과지성사)은 달과 화성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된 시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한다. 공간적 배경은 우주에 떠 있는 많은 스페이스콜로니(우주에 마련된 정착공간을 가리킨다) 중 한 곳이다. 시공간에서 보듯 ‘첫숨’은 SF소설이다. 내부조사관 최신학, 무용…

    • 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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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오베라는 남자’의 매력

    ‘오베라는 남자’에 국내 출판사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듣도 보도 못한 신인 작가, 심지어 그 작가의 첫 작품, 국내엔 생소한 북유럽 소설. 출판사 간 판권 경쟁이 없는 건 당연해 보였다. 선인세 5000유로(약 616만 원)에 판권을 사들인 다산책방은 번역한 원고를 서점 구매담당…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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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늦은 나이에 쓰는 젊은 시, 이른 나이에 쓰는 노인 소설

    이번 주 출간된 ‘눈부신 꽝’은 김연숙 씨의 첫 시집이다. ‘꽝은 당연히 흰빛/지금 그 여자 머리 위를 한번 보세요//눈부신 꽝입니다’ 같은 표제시 등 시 세계가 독특하다. 평론가 황정산 씨는 김 씨의 작품에 대해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일상적인 언어들로 살아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 있…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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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말이 줄어드는가… ‘시집 불패’ 시대

    황인찬 씨의 두 번째 시집 ‘희지의 세계’는 출간 두 달 만인 이달 초 5000부를 찍었다. 2012년 나온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가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고 7000부가 나가면서 그의 신작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 뜨거운 관심은 황 씨의 시집뿐일까. 문학의 죽음이 운위되는 21세…

    •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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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문학동네 시즌2 ‘응답하라 1994’

    1994년 초 문예지 ‘문학동네’ 창간을 준비하던 강태형 당시 주간은 신문사를 그만둔 김훈 씨를 만났다. 미문의 기자로 유명했던 김 씨에게 강 주간은 소설 쓰기를 권했다. 김 씨는 단박에 거절했지만, 강 주간은 이후로도 수차례 소설을 청탁했다. 몇 달 뒤 강 주간이 김 씨의 자택에 찾…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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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기자의 문학뜨락]“함께 살기위한 타협” 아모스 오즈의 신념

    “할머니, 유대교인과 기독교인은 어떻게 다르죠?” “기독교인은 메시아가 이미 이 세상에 왔다고 믿지만 유대인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믿지.” 이 ‘다름’으로 인해 서로가 얼마나 불화해 왔는지 막연하게 알던 어린 손자에게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우린 그냥 기다리고 있다가 메시아가 오셔…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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