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악을 전공하겠다는 누이동생을 둔 오빠들은 ‘항상 같은 곳에서 틀리는’ 연습곡을 무수히 들어야 한다. 곡의
노트북을 열며 과연 ‘내 인생의 음악’이라는 것을 거론할 만큼 충분한 연륜이 쌓였을까 하고 자문해 본다. 한편으로
태초에 아르파넷(ARPAnet)이 있었다. ‘가상공간’의 탄생이었다. 그 뒤 비트넷(BITNET)을 포함한 여러 네트웍이 생겨
서양 고전음악에 매료되기 시작한 것은 대학때였다. 소년시절 문학을 통해서 길러진 막연한 서구 동경이 하나의
나에게 음악과의 인연은 참 오래 전의 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유난히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내
아픔은, 슬픔이 아물다 남은 딱지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아픔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이 희망이라고들 말하지만,
‘육개장’이라는 군대가 있었다. 육 개월 짜리 장교라는 뜻이다. 석사장교라고도 불렸다.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시험을
《이번주부터 각계 명사들이 말하는 '내 인생의 음악' 칼럼을 격주로 싣습니다. 평생 단 한번의 감동으로 다가온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