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흥수(가명·40) 씨는 3년 전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가까운 친척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집 부근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다. 그는 마흔 살이 되기 전부터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결심 아래 지난해부터 금연과 함께 음주량을 줄이는 …
지방에 살고 있는 최석규(가명·71) 씨는 2010년 5월 목구멍에 무엇이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까운 병원을 찾았다. 의사들은 “식도와 연결된 하(下)인두에 암세포가 발견됐다”며 하인두암 2기 판정을 내렸다. 암에 걸린 것도 믿기지 않았지만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전이됐는지는 …
2011년 10월 늦은 밤, 잠깐의 졸음운전으로 박윤식(가명·31) 씨는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다. 버스를 뒤에서 들이받은 것. 박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한 사지 및 호흡 마비로 치료가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박 씨는 척추질환 전문의가 24시간 대기하는 강남…
《 9년 전 갑상샘 암에 걸려 수술을 받았던 김경선 씨(57·여·가명)는 지난해 10월 목소리가 갑자기 변하고 침을 삼키지 못해 중앙대병원 갑상선센터를 찾았다. 초음파 진단 결과 9년 전 수술 받을 당시 도려내지 않았던 갑상샘에서 길이 1cm의 암 덩어리가 발견됐다. 암세포는 갑상샘 …
《 쌍둥이 중 동생인 임현우(가명) 군은 올 1월 임신 31주차로 태어날 때 몸무게가 1.2kg이었다. 출생 직후 심장비대 증세가 심했다. 임 군의 형은 1.8kg. 건강한 상태로 서울대어린이병원 인큐베이터로 들어갔다. 형제는 태어나기 전 쌍생아간수혈증후군에 걸려 있었다. 태반이 서로…
《 고혈압을 앓던 김상현(가명·72) 씨는 지난달 뱃속에서 맥박이 뛰는 듯한 느낌이 들어 세브란스병원 혈관치료센터를 찾았다. 별일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병원에 갔는데 이 병원 최동훈 교수(심장내과)는 “아주 복잡한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동료 3명을 더 불렀다. 김 씨의 질환은 신장 …
지난해 6월 오인자(가명·70) 씨는 경기도의 한 병원에서 간암 3기 판정을 받고 서울성모병원 간암센터로 실려 갔다. 자기공명영상(MRI)에 찍힌 간암 세포의 크기는 10cm가 넘었고 정상 세포와의 경계선도 뚜렷하지 않았다. 집 주변 병원 세 곳에선 이미 ‘치료 불가’ 진단을 받았다.…
《 김모 씨(72·여)는 최근 엉덩관절(고관절)이 부러져 삼성서울병원 인공관절센터에 입원했다. 센터장인 박윤수 교수와 전문의들은 김 씨의 입원 당일 부러진 엉덩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수술을 했다. 수술을 마치고 쉬던 오후 11시경, 박 센터장에게 긴급 호출 전화가 왔다. 병동 담당 …
《 등이 심하게 굽어 땅만 보고 다녔던 이만우(가명·36) 씨는 지난해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에서 수술을 받고 10년 만에 허리를 폈다. 이 씨의 질환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척추가 C자 모양으로 굳어진 강직성 척추염이었다. 척추의 심한 변형 때문에 이 씨는 앞을 보고 걸을 수 없었을 …
《 아이들에게 과자와 빵을 자주 만들어주던 주부 서우경(가명·32) 씨는 요리를 하다가 갑자기 일어난 화재로 겉 피부와 안쪽 피부까지 손상당한 3도 화상을 입었다. 왼쪽 팔을 절단했는데 오른쪽 팔꿈치 관절이 노출되면서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양손 모두를 잃어야 하는 상황. 서…
이강희(가명·30·여) 씨는 류머티스 관절염 때문에 2006년 직장을 그만뒀다. 동네 병원에서 신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무릎에서 시작된 관절염은 한 달 만에 목과 턱까지 번져 입을 벌리기도 힘들었다. 상태가 나날이 악화되자 가족은 이 씨를 휠체어에 태워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을 찾았다.…
간암 2기 판정을 받은 김태곤 씨(65)는 올해 4월 간이식 대기자로 등록했지만 치료를 받지 못했다. 김 씨 앞의 이식 대기자는 250여 명. 뇌사자로부터 간을 기증받기는 어려웠다. 이식 순서를 기다리다가는 간암을 이겨낼 길이 없었다. 이런 김 씨에게 구원의 손길을 보낸 곳은 고려대 …
2005년 4월 지방의 한 종합병원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은 김석주(가명·65) 씨는 대장 절제 수술을 받은 1년 뒤에 암이 재발한 사실을 알았다. 김 씨는 치료방식을 바꿔보기 위해 경기 분당서울대병원으로 달려갔다. 이 병원 대장암치료팀이 진단한 결과 대장에서 발생한 암 세포는 대장뿐…
2005년 10월 김선경(가명·36·여) 씨는 길을 걷던 중 안구가 튀어나오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동네 안과에서 안구를 다시 집어넣었는데 며칠 후에는 코피가 쏟아지고 냄새를 맡을 수 없게 됐다. 동네 이비인후과는 축농증 수술을 권했다. 한 달이 지났다. 김 씨는 지방의 종합병원 …
김순례(가명·74·여) 씨는 10일 집에서 TV를 보다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었다. 가족의 신고로 오후 5시 20분경 119 구급차를 타고 30분 만에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응급실 도착 당시 김 씨는 희미하게나마 의식은 회복했으나 말을 할 수 없었으며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