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구조 훈련을 마친 김진수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구조총괄팀장이 해빙기(얼음이 녹아 풀리는 때) 사고 예방법을 설명했다. 16일 경기도 양주시 남면 원당저수지에서는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가 2024년 동계수난구조 교육·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의 원당저수지는 한눈에 보기에도 얼음이 얇아진 상태였다. 한 대원이 얼음 위에 발을 딛자 넓은 빙판이 흔들거리더니 “우지끈”하며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현장에서 안내하던 한 관계자는 “훈련을 위해 아침에 삼각형으로 얼음을 잘라냈는데 오후가 되니 이렇게 경계가 다 녹아 없어졌다”라며 해빙기 빙판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먼저 구조대상자 역할을 맡은 대원이 저수지 가운데 웅덩이에 빠져 구해달라고 소리치자 2명의 구조대원이 수난용 들것을 챙겨 빙판에 올라섰다. 대원들은 최대한 몸을 낮추고 무게가 분산돼 얼음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구조대상자에게 접근했다. 들것보다 작은 수난구조용 서프보드를 사용해 구조대상자를 좀 더 안전한 곳에 있는 들것으로 신속히 올렸다. 관계자는 “수난용 들것은 물에 뜨도록 만들어져 혹시나 빙판이 깨져도 안전하다”라고 설명했다.
빙상 구조 훈련 뒤에는 수중 수색 훈련이 진행됐다. 낮은 수온과 얼음 밑 등 각종 수난사고 유형에 대응하는 수중수색기법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김진수 총괄팀장은 “119 신고가 최우선이지만 되도록 직접 구조를 하는 것보단 줄이나 튜브 등을 던지는 것이 좋다”라며 “어쩔 수 없이 저수지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라면 자동차 키나 날카로운 도구를 챙겨 들어가 얼음을 찍으며 나올 수 있도록 채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절대 단독으로 행동하면 안 되고 최소 2인 1조로 활동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과 경기도 북부 11개 소방서 구조대원 9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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