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왕조의 마지막 황세손(皇世孫) 李玖씨(65)
가 오는 11월말 영구 귀국할 것이라고 전주이씨(全州李氏) 대동종약원의 李桓儀이사
장이 14일 말했다.
황세손의 영구 귀국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도쿄에 들른 李이사장은 이날 본보 기
자에게 이같이 밝히고 『황세손의 영구 귀국 문제는 일본 궁내청과도 협의되고 있다
』고 전했다.
李이사장은 『황세손의 한국내 거처는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 부근의 한 아파트에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측은 李황세손이 한때 부모인 영친왕(英親王)―李方子여사와
함께 살았던 낙선재에서 말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당국이 배려해 줄 것을 희망해
왔으나 실현되지 않음에 따라 민간 아파트에 거처를 마련키로 했다.
한편 李황세손은 이날 서울예술단의 「배비장전」 도쿄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도쿄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한일간에는 불행한 과
거가 있었으나 그 전에는 조선통신사(朝鮮通信使)가 말해주듯이 우호친선의 역사가
있었다』면서 양국간 친선 교류를 위한 노력을 평가했다.〈東京〓裵仁俊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