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鄭宰均 경북 영천시장(57)이 지난 5월26일 장남(29·
일본 거주)을 결혼시키면서 2천5백여명의 하객들로부터 1억7천여만원의 축의금을 받
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북경찰청은 17일 鄭시장 가족명의의 예
금통장 30개에 입금된 5억9천4백여만원의 출처를 조사,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으나
축의금이 뇌물성격이라 하더라도 사회통념상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하지 않기로 했
다.
경찰은 鄭시장 부인 趙모씨(56)가 예금통장의 입금액중 뇌물의혹이 있는 수백만원
의 뭉칫돈에 대해 『남편 지시로 은행에 입금시켰을 뿐 아는 사실이 없다』고 밝힘
에 따라 금명간 鄭시장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鄭시장 가족명의의 예금통장에 입금된 돈중 축의금과 부동산 매매대금 2억
4천여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1억8천여만원은 관내업체나 부하 공무원들로부터 상납받
은 뇌물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대구〓金鎭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