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 고객돈 6억여원 빼내 잠적…한달이나 『쉬쉬』

  • 입력 1996년 10월 24일 20시 24분


京畿도 河南시 河南단위농협 직원이 수억원의 고객예금을 빼내 달아났으나 농협이 한달동안이나 숨겨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河南단위농협에 따르면 대부계에 근무하는 金낙철씨(28)가 지난 8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까지 9회에 걸쳐 조합원 金모씨 등 7명의 예금계좌에서 6억5천만원을 빼내 잠적했다. 金씨는 예금주들의 계좌에서 온라인을 이용한 송금방식을 통해 돈을 빼낸 뒤 전산조작으로 이 돈을 자신의 예금계좌에 입금, 전액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은 金씨가 사표를 제출하고 결근한 지난 9월 21일 자체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곧바로 수사를 의뢰하지 않고 한달동안이나 숨겨와 내부 비리를 숨기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뒤늦게 수사에 나선 廣州경찰서는 달아난 金씨를 수배하고 정확한 사건 전모 파악에 나서는 한편 농협 내부에 공모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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