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사립탐정 활개] 사용하는 「장비」들

  • 입력 1996년 10월 25일 20시 50분


「曺源杓기자」 사설탐정들이 주로 사용하는 장비는 도청장비다. 소재확인이나 불륜증거확보 등에 도청만큼 손쉽고 확실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도청장비는 전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아지면서 성능은 크게 향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사설탐정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장비들에 대해 알아본다. ▼ 유선도청기 녹음기에 음성감지센서를 부착, 전화선에 연결하는 도청기. 건물복도에 있는 전화단자함을 열고 도청대상 전화선과 이 도청장치를 연결하면 통화할 때마다 녹음기가 작동한다. 최근에는 건물복도에 있는 전화단자함에 설치할 경우 탄로날 우려가 높아 전화선 설비공을 매수, 전화선맨홀에 직접 설치하는 방법도 유행하고 있다. 이같은 도청기계는 세운상가에서 「수사용녹음기」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국산은 7만원정도지만 어수룩한 사람들에게는 30만원까지 받고 있다. ▼ 무선 FM라디오 도청기 전화선에 음성감지장치를 연결한 것은 유선도청기와 같지만 이를 유선이 아닌 FM라디오를 통해 도청하는 것이 다르다. 사용방법은 FM라디오 주파수중 기존 방송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를 음성감지장치의 주파수와 맞춘 뒤 1백m이내의 거리에서 무선으로 도청한다. 보통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두고 라디오를 이용해 도청하는데 통화내용을 현장에서 바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국산라디오를 사용할 경우 인근지역에서 같은 주파수로 라디오를 듣는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주파수대역이 국산라디오보다 넓은 일제를 많이 사용한다. 가격은 녹음기를 빼고 20만∼30만원 정도. ▼ UHF무선 도청기 FM라디오를 이용하는 방법과 같지만 UHF를 이용하기 때문에 감도가 좋고 노출될 우려가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은 1백만원 이상의 고가로 점조직을 통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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