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폭주족 활개…면학분위기 크게 해쳐

  • 입력 1996년 10월 27일 20시 39분


며칠전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돌아갈 때의 일이다. 갑자기 뒤에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가방을 치고 지나갔다. 그 오토바이는 멈추지 않았고 미안하다는 제스처도 없었다. 순간 화가 치밀어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그때서야 오토바이가 멈추더니 뒤로 돌아 다시 속력을 내 달려오며 욕설을 퍼부었다. 얼마나 기가 막히는지 할말도 잃고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요즘 들어 교내에서 각종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데 그 중에도 오토바이 폭주족은 정말 위험할 뿐더러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달리기 때문에 면학분위기도 크게 해친다. 하지만 이를 제어하고 통제하는 이는 없다. 이러한 취약점을 아는 폭주족들은 학교 캠퍼스를 마치 제 세상인양 종횡무진 누빈다. 자칫 이들은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특히 여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학교당국은 사고예방과 면학분위기 조성 차원에서도 이들 교내 오토바이 폭주족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했으면 한다.임 재 흥(대구 남구 봉덕3동 624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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