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버스업체 대표중 재력가들이 적지 않다.
운송수입금 누락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서울승합 대표이자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인 柳快夏씨(71)의 재산은 지난 93년 강동구의원으로 공직자 재산공개시 신고된 1백48억9천만원. 그러나 부인과 아들 명의로 된 부동산 등을 합치면 1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버스업계 대부라는 평에 어울리는 재산규모지만 柳씨 외에도 알짜배기 숨은 부자들이 많다. 비결은 바로 「종점장사」다.
업계에 밝은 사람들은 이들이 차고가 들어선 종점을 몇차례 옮기면서 큰 부를 쌓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차고지를 팔아 다른 차고 부지를 구입하고 또다시 매각한 뒤 땅을 사고…. 이런 방식으로 자연스레 돈방석에 앉았다.
柳씨는 이런 유형의 축재과정을 거친 대표적 인물. 이 회사 보유 차고지는 강동구 명일동(1천5백평)과 고덕동(5천평)에 있는 대로변 주택가 노란자위 땅.
몇차례의 차고지 이전을 거쳐 80년 전후부터 차고지로 사용해 온 명일동 부지대신 지난 3월부터는 고덕동부지를 사용하고 있다.
선진운수의 경우 경기 고양시 일산을 비롯해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은평구 갈현동 구산동 등 4곳에 모두 2천6백평을 갖고 있다. 그린벨트 안이어서 차고지 허가를 받지못한 땅까지 합치면 4천7백평 규모.
신한교통과 범양여객은 차고지가 2천2백여평에 달한다. 평당 4백만원씩 잡더라도 이들 3개 회사의 차고지만 3백억원이 넘는다.
〈梁泳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