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뉴욕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7백65만달러(약 63억5천만원)라는 한국도자기 경매사상 최고가격을 내고 17세기초 조선백자 철화용문항아리를 사간 사람은 누구인가. 또 그 자금의 정체는 무엇인가.
세금과 수수료까지 포함해 정확하게 8백41만7천5백달러(약 69억8천7백만원)라는 거금을 내고 이 도자기를 들고 간 사람은 한국인인 것으로 2일 밝혀졌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준 크리스티의 한 관계자는 본인의 요청을 존중해 그의 신분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단지 이 물건을 일본인이 내 놓았고 브로커를 통해 전화로 입찰에 참여한 한국인에게 낙찰됐다고만 전했다.
뉴욕의 한국인사회에서는 S그룹이 이 자기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제시하는 이유로는 우선 그 정도의 자금을 선뜻 내놓을 수 있는 실력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또 크리스티측은 손님을 끌기 위해 관행대로 한달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전 전시회를 가졌을 때 S그룹의 고위인사가 관심을 표명한 바 있고 경매 하루전 뉴욕 사전 전시회에도 S그룹의 현지법인 임원이 참석했었다는 것이 그들이 주장하는 이유들이다. 그러나 S그룹측은 『뉴욕 전시회 모임에 참석한 임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래선의 초청에 따라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