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첫번째 휴일인 3일 전국의 유명산과 계곡, 유원지 등에는 가족단위의 나들이객이나 단체 등산객, 데이트족 등 2백여만의 인파가 몰려 절정에 이른 단풍과 깊어가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이때문에 유명산을 끼고 있는 국립공원과 사찰 등의 진입로는 끊임없이 몰려드는 행락차량과 인파로 하루 종일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크게 붐볐다.
또한 전국의 각 고속도로와 국도 역시 행락과 귀경차량들이 뒤엉키면서 각 지역의 인터체인지와 톨게이트, 진입로 등이 온종일 몸살을 앓았으며 극심한 교통혼잡은 밤늦께까지 이어졌다.
내장산 등 전북도내 주요 국립공원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30만여명의 행락객이 몰려 `전국 제1의' 단풍을 즐기며 가을정취에 흠뻑 취했다.
남녘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내장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모두 15만여명이 찾아 주요 등산로마다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평소 승용차로 20여분 걸리는 호남고속도로 정읍 톨게이트에서 내장산에 이르는 진입로 14km가 밀려드는 차량들로 2∼3시간이 소요되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특히 충분한 일조량에 비도 적절히 내려 근래에 보기 드문 선명도와 촉촉한 윤기로 만산홍엽을 이루고 있는 내장산은 이날 주봉인 신선봉을 비롯, 9개 봉우리가멀리서 보면 거대한 횃불이 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에도 이날 5만여명의 단풍관광객이 몰렸으며 군산은파유원지와 김제 금산사 등 가까운 사찰과 유원지에도 2만여명의 나들이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로 인해 전주-김제, 전주-정읍 구간 등 도내 주요 국도와 지방도는 평소보다차량 통행이 2∼3배 늘어 이날 오후 한때 곳곳에서 도로정체 현상을 빚었다.
광주와 전남지역의 유명산과 사찰을 찾은 인파는 줄잡아 30여만명. 구례의 지리산과 화엄사, 천은사, 영암의 월출산, 순천 송광사와 선암사 등 유명산과 사찰에는 각각 2-3만명의 단풍 관광객이 몰려 들어 아름답게 물든 남녘의 단풍과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광주시민의 휴식처인 무등산에도 이날 아침 일찍부터 원색 옷차림의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하룻동안 5만여명이 찾았으며 주변 도로가 행락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또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무등산에서 3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96추계 무등산 사랑 범시민대회'를 열고 이 일대에서 쓰레기를 줍는 등 자연보호활동을벌이기도 했다.
국립공원 설악산 등 강원도내 관광지에도 5만여 인파가 몰려 절정에 이른가을정취를 즐겼다.
무장공비 소탕작전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입산이 허용되는 국립공원설악산의 경우 이날 하루 지난 주말과 비슷한 2만7천여명이 찾아 산을 오르며 휴일한나절을 보냈다.
또 원주 치악산에도 가족단위의 행락객 등 1만2천여명이 입장했으며 낙산사와오색에도 각각 1천5백여명이 몰려 晩秋를 만끽했다.
이밖에 강릉 경포도립공원에는 2천여명이 입장, 바닷가를 거닐며 휴일을 즐겼고춘천 근교 유원지인 강촌과 구곡폭포, 삼악산, 소양댐에도 행락객들의 발길이 줄을이었다.
한편 오후 들어 귀경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영동고속도로 제1.2터널과 소사휴게소 부근, 인제 한계삼거리 등지에서 차량들이 시속 20∼30㎞의 거북이 운행을한 것을 비롯해 경춘국도 등 도내 주요 국도 일부 구간에서 정체를 빚기도 했다.
忠北도내 전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예년보다 1∼2도 가량 높은 섭씨 17∼18도를 기록, 청명한 가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속리산 국립공원 등 도내 유명산과 관광지에는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곱게 물든 단풍을 즐기며 휴일을 보냈다.
보은군 속리산 국립공원 일대에는 이른 아침부터 형형색색의 복장을 갖춘 3만5천여명의 나들이 인파가 몰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날씨에 산을 올랐으며, 충주 월악산 국립공원과 단양 소백산 국립공원에도 각각 2만5천여명과 1만여명의 가족단위행락객이 몰려 물들어가는 가을단풍을 즐겼다.
이밖에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과 청주 명암유원지, 옥천 금강유원지, 대청호, 수안보 온천 등 도내 각 유원지에도 3만여명의 나들이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등 이날 하룻동안 도내 각 유명산과 유원지를 10만여명의 행락객이 찾았다.
이에 따라 각 유명산 진입로와 유원지 입구 등에는 행락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이 뒤엉켜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으며 청주와 西청주 인터체인지 등 고속도로주변도 오후 들어 귀경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저녁 늦게까지 큰 혼잡을 빚었다.
대전.충남지역의 유명산은 10만여명의 막바지 단풍인파로 크게 붐벼 곳곳에서 교통체증을 빚었다.
국립공원 계룡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3만5천여명의 가족단위 및 단체 등산객들로 등산로마다 원색의 물결을 이뤘으며 5백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변 주차장은 행락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일찌감치 포화상태가 됐다.
또 청양 칠갑산에 1만여명, 대전 보문산 1만2천여명 등 주요 산과 유원지도 가을의 청명한 날씨에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크게 붐볐다.
이로 인해 각 유명산으로 가는 국도와 지방도는 이들 등산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으며 오후들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북대전 톨게이트에서 청주까지 구간은 단풍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는 귀경차량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등 심한 체증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