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서울시장 육성 훈시 『업자 만날땐 공식적으로』

  • 입력 1996년 11월 4일 20시 26분


「金熹暻 기자」 『참외밭에서는 신발끈도 고쳐 매지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업자를 만날 때는 반드시 사무실내에서 공식적으로 만나기 바랍니다』 趙淳서울시장은 4일 버스노선조정관련 비리사건과 관련, 시청직원들의 새로운 마음가짐을 당부하는 청내방송을 했다. 오전과 오후 두차례였다. 趙시장은 『일부 비리사건으로 서울시가 다시 복마전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 것은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지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말아야 할 일의 첫번째는 돈과 향응을 받는 행위. 趙시장은 『명절때 떡값을 받아도 큰 문제가 없는 그런 때도 있었지만 자치시대에는 다르다』며 이를 당부했다. 趙시장은 「해야 할 일」로는 비리사건 이후 위축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잘못을 두려워말고 적극적으로 일하라. 현장을 잘 파악하고 자발적으로 일하라』고 당부했다. 趙시장은 『시장으로서 어떤 명예나 명성에도 연연하지 않고 시가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도움이 되는 모든 일을 몸을 사리지 않고 하겠다』는 다짐으로 방송을 마쳤다. 시관계자는 이번 趙시장의 육성방송은 버스노선 비리에 연루된 고위간부들의 구속이후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고 전체 직원의 각성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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