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朴東旭기자】경남 진주시 상대동 속칭 뒤벼리강변도로 교통사고에 대한 경찰의 뺑소니조작 의혹사건과 관련, 경찰이 진실규명을 호소키 위한 유족들의 서명운동을 방해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93년8월 교통사고로 숨진 金埰鎬씨(당시 29세)의 어머니 林敬禮씨(63) 등 유족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진주시 동성동 상업은행앞 등에서 호소문을 배포하며 서명운동에 나서 4일현재 5백여명의 시민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
유족들은 그러나 『경찰 2,3명이 매일 사복 또는 정복을 입고 현장주변을 감시하며 호소문 배포와 서명운동을 사실상 방해하고 있다』며 『경찰은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진주경찰서 한 간부는 『유족들이 신고를 하지않은 상태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그러나 이들의 서명운동을 저지하라든지 감시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지검 진주지청이 이 사건을 한달째 재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목격자 3명이 사고 당시의 현장 모습을 추가로 증언하고 나서 답보상태인 재수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