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뽀빠이 李相瀧씨의 「심장병 어린이돕기」성금착복의혹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李씨는 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한 것이 아니라 소년소녀돕기 장학금 명목으로 적립 중이었다』고 변명했다.
다음은 李씨와의 일문일답.
―심장병 어린이돕기에 쓰기로 한 초상권 수입금이 3억2천만원이라는데….
『올해 1월부터 10개월간 심장병어린이들의 투병수기인 「가슴속의 작은 소망」의 총 매출액은 27억여원으로 그것의 10%인 2억7천여만원을 초상권 명목으로 받았다. 이 중 2천2백50만원을 어린이보호회로 이미 보냈고 1억원은 전 출판사장 정용훈씨에게 퇴직 및 위로금으로, 나머지 1억5천여만원은 소년소녀가장 장학기금으로 적립 중에 있다』
―장학기금으로 적립했다는 증거가 있는가.
『현금 일부는 통장에 분산, 적립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준비가 안돼 증거자료로 제시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서문에서 초상권 수입을 전액 심장병어린이 돕기에 쓰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가.
『문제가 된 책 서문을 내가 직접 쓰지도 않았고 책도 읽어본 적이 없다. 책을 팔아 생긴 수입의 「전액」이 아니라 「일부」를 심장병어린이돕기에 쓴다는 것이었다』
―개인통장으로 입금된 시민 50여명의 후원금 6백만원을 집수리 비용 등으로 썼다는데….
『6백만원이 입금된 날짜는 4월16일이고 집수리 비용은 4월15일 1백7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아무 관계가 없다. 6백만원 중 사당초등학교에서 들어온 2백38만원은 어린이보호회로 보냈고 나머지 3백62만원은 장학기금으로 적립 중이다. 후원금은 원래 어린이보호회 통장으로 가게 돼있는데 직원들의 착오로 개인통장으로 입금됐다』
―지금 심정은….
『20여년간 5백53명의 어린이에게 새 삶을 찾아주는 일을 해온 것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린 것 같아 허망하다. 직원들을 꼼꼼하게 통제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분간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
〈田承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