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사한 3군단 기무부대장 吳永安대령은 군단 합동신문조 요원을 이끌고 현장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평소에는 각급 부대 실무자들이 참가했으나 이번에 기무부대장이 직접 참가했던 것은 고인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 정보판단을 하려했기 때문. 대령급이 대간첩작전중 전사한 것은 지난 68년 1.21사태때 15연대장 李익수대령 이후 처음이다.
고인은 3사관학교 4기로 71년7월 임관, 전방 소대장 중대장 정보장교를 거쳐 77년6월 보안사로 전입했다.
이어 사단 보안부대장 기무사대공처수사장교 지구기무부대대공과장 기무사수사과장을 거쳐 94년12월부터 3군단 기무부대를 맡았다.
평소 충성심과 책임감이 강했고 가정에 우환이 있는 부하 가정을 직접 방문, 격려하는 등 부하들에 대한 정이 남달라 존경을 받았다고 주변에선 말한다.
8남매중 다섯째인 고인은 지난 9월 충북 청원에 살던 노모 李고매씨(79)를 서울집으로 모셔 지병인 중풍을 직접 간호하는 등 효성도 지극했다.
고인은 80년 이후 방첩분야에 근무하면서 간첩 또는 좌익사범 56명을 직접 검거했거나 검거에 기여한 공로 등으로 보국훈장 2회, 대통령 표창 2회 등 총 12회의 표창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尹玉順씨와 2남.
〈朴濟均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