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이용자 年 1천3백억원 「헛돈」 쓴다

  • 입력 1996년 11월 6일 20시 46분


「洪錫珉 기자」 국내 4개 PC통신회사에 접수되는 이용자의 불만 사항이 연간 2만건 이상이며 PC통신 접속 실패 때문에 생기는 추가 통신요금이 연간 1천3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최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발표한 「PC통신 서비스 이용상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PC통신 인구는 지난 7월 현재 약2백70만명으로 각 PC통신회사에서 제공하는 회선수보다 무려 37배나 많다. 이에 따라 각 PC통신 게시판에 올려진 불만의 약 37.5%가 서비스 장애에 관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PC통신에 처음 접속할 때 전화가 끊겨 이용자가 추가로 물게 되는 전화요금이 월 평균 약 1백7억7천만원이며 연간 약 1천3백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각 PC통신회사는 이용 약관에서 최소 12시간 이상 서비스가 중지된 부분 등에 국한해 피해 보상을 규정하고 있을 뿐 서비스 이용중에 자주 생기는 소규모 피해에 대해선 적절한 보상규정을 두지 않아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추가로 요금을 내는 부가정보서비스의 경우 제공되는 정보도 없는데 요금이 부과되는 등 객관적인 요금 기준이 없고 원하는 정보에 이르기 전에 요금이 미리 계산되며 △부가정보서비스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고 △이용자간의 물품 거래 피해에 대한 예방책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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