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육협의회가 최종 발표한 대입 전형요강에 따르면 수험생은 최대 6회에 걸쳐 복수 지원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전형방법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으나 한가지 특이한 점은 지난해까지는 특차전형에 합격한 학생은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었으나 금년 입시에서는 특차에 합격하고도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최종등록은 특차합격 대학에만 하게 돼 있다.
지난해 특차 합격통보를 받지 못해 이중 지원한 수험생들이 있었는데 그 개선책으로 복수 지원을 허락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대 합격자수 올리기에 급급한 일부 고교에서는 고려대나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에 특차 합격한 학생들을 고의로 서울대에 지원토록 하여 서울대 합격자수를 양산, 이를 선전하려 할 것이다.
특차 합격자의 정시모집 지원 허용은 오히려 입시전형에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고해야 한다.
심 상 룡(충남 홍성군 홍성고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