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盧씨 비자금사건, 재벌총수등 내달16일 선고공판

  • 입력 1996년 11월 7일 20시 30분


盧泰愚 前대통령 비자금사건 항소심 2차공판이 7일 오전 9시30분 서울고법 417호 대법정에서 형사1부(재판장 權誠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는 첫 공판에서 심리가 마무리되지 않은 李賢雨(前청와대 경호실장)金宇中(대우그룹 회장)崔元碩(동아그룹 회장)피고인과 재판부가 직권으로 변론을 재개한 琴震鎬(前국회의원)피고인 등 4명에 대한 결심이 이뤄졌다. 서울고검 특별공판부 金珏泳검사는 이날 심리가 종결된 4명의 피고인에 대해 「항소 기각」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지난 8월26일 1심 선고공판에서 李피고인은 징역7년에 추징금 6억1천만원, 金피고인은 징역2년, 崔피고인은 징역2년6월, 琴피고인은 징역 3년이 각각 선고됐었다. 金피고인은 최후진술을 통해 『특정 공사의 수주와 관련해 뇌물을 준 사실은 결코 없다』며 『대우가 98년까지 전력 추진하고 있는 세계경영사업을 마무리해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崔피고인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는 대가로 뇌물을 주었다는 검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실형을 받을 경우 리비아대수로 3기 건설사업 등 해외사업 수주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李피고인과 琴피고인도 『변명할 말은 없지만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니 관대한 처벌을 바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서 金埈成 前㈜대우 회장이 金피고인측 증인으로, 유홍근 동아건설 이사가 崔피고인측 증인으로 나와 『당시 청와대에 기금을 내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증언, 피고인들을 옹호했다. 이들 4명의 피고인을 포함한 盧씨 비자금사건과 全씨 비자금사건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달 16일 또는 23일 12.12,5.18사건 선고공판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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