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7일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지도이념으로 하는 이적단체 「공산주의자 연합」을 결성해 남한의 공산화를 목표로 도시 게릴라전과 고교생 운동세력 확보 등을 준비해 온 이 단체 총책 金善泰씨(31·판매업·연세대 건축과졸) 등 조직원 7명을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적표현물인 「공산주의자 연합강령」 「차이와 연대」와 컴퓨터인쇄기등 4백50여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 등은 지난 3월 전북대에서 지하운동권 출신자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남한을 노동자계급을 억압하는 독점자본주의 사회로 규정하고 「공산주의자 연합」을 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결의대회에서 △게릴라전 수행 △부르주아 정치권력타도 △사유재산 철폐 △인민봉기를 통한 공산주의 사회건설 등을 강령으로 채택했다는 것.
경찰은 이들이 강령 실천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사상학습을 하고 이적표현물을 제작 배포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金씨 등의 변호인인 李錫範변호사는 『지난 3월 공산주의자 연합 준비위원회 결성을 논의했을 뿐 이적단체를 구성하지 않았으며 도시 게릴라전과 고교생 의식화 학습계획은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金載昊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