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실시된 14회 법원행정고등고시 행정학 객관식 시험 40개문항중 10여 문제가 출제위원중 한명이 펴낸 문제집의 문제와 유사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법원행정처는 7일 행정학 시험문제 40문제중 10여 문제가 출제를 맡은 중앙대 법대 金圭定교수의 「객관식 행정학(96년도 제3정정판)」에 실린 문제가 약간 변형돼 출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高鉉哲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은 『金교수 등 2명의 교수에게 30문제씩 출제를 의뢰해 이중에서 40문제를 골라 행정학시험을 치렀다』며 『이중 10여 문제가 답안의 보기 순서만 다를 뿐 金교수의 책에 실린 문제와 아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高실장은 또 『시중에 출간된 행정학 문제집이 대부분 서로 비슷한 문제들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金교수의 문제집으로 공부를 한 수험생만 특별히 유리한 점이 있었는지 여부를 더 조사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金교수는 『출제 당시 내 문제집을 포함해 다른 교수들이 펴낸 여러개의 문제집을 참고했으며 이들 문제집에서 30문제를 골라내 약간 변형해 출제했다』며 『내 책에 있는 문제만을 그대로 베껴서 출제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법원사무관 30명을 뽑는 이번 시험에는 9백94명이 응시해 1차시험에 1백54명이 통과했으며 오는 23,24일에 2차시험(논문형 필기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金正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