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도(울타리도) 담부랑도(담도) 없는 집에서예, 씨갓사리(시집살이) 3년만에예,씨미(시어머니)가 한다쿠는(하시는) 말이, 아요(어이) 아가 며느라…』
진주난봉가로도 불리는 「시집살이」라는 전래민요를 경상도 사투리로 각색해 본 것이다.
지난달 광주에서 개최됐던 「전국 욕대회」가 관심을 모은데 이어 이번에는 경남 마산에서 사투리 실력을 겨루는 「경상도 사투리 이야기 대회」가 열린다.
마산 가톨릭여성회관(관장 趙현순)은 개관 20주년기념행사로9일오후2시 회관강당에서 예선을 거친 20여명이 출전한 가운데 지역 특유의 사투리를 누가 가장 멋들어지게 구사하는지를 가린다. 여성회관은 지난달 경남지역 사투리를 구수하게 뽑아내는 남녀 15명을 미리 선정해 두었다. 당일 즉석에서 출전도 가능하다.
사회는 광주 욕대회에서 걸쭉한 입담을 자랑했던 金춘랑경남문협부회장이 맡고 경남대 金정대교수와 창원전문대 金형춘교수 등 5명이 심사를 한다.〈마산〓姜正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