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료비 지출 20조원 넘어

  • 입력 1996년 11월 11일 20시 21분


지난해 우리 국민이 지출한 의료비용 총액이 20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1일 발표한 「국민의료비용 추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지출한 총의료비는 직접의료비 15조8천7백64억원, 간접의료비 4조9천5백8억원 등 모두 20조8천2백72억원으로 국민총생산의 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직접의료비는 입원비 치료비 약품구입비 등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직접 부담한 비용과 보건의료분야의 공공지출비용을 합산한 것이며 간접의료비는 의료서비스를 받는데 필요한 교통비 간병비 및 소요시간에 따른 기회손실비용 등을 가리킨다. 간접의료비중 병원왕래 교통비는 1조3천5백56억원(환자 1인당 4천5백50원), 병원왕래에 따른 손실비용 2조3천9백72억원, 진찰 대기시간에 따른 손실비용은 7천2백4억원이었다. 병원왕래에 소요된 시간은 환자 1인당 평균 1시간, 평균 진료대기시간은 29.1분이며 보건사회연구원은 이를 시간당 평균 임금 5천7백7원으로 계산해 손실비용을 추정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직접의료비용의 22% 수준인 간접의료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전문간호인력의 확충과 고령자 대상의 전문병원 설립, 초고속정보통신망을 활용한 원격진료사업의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金世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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