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趙鏞輝기자】 「영도다리가 끄떡끄떡…」.
부산시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영도대교」(일명 영도다리)가 부산의 상징다리로 새로 건설된다.
부산시는 12일 시청사가 97년말 연제구 연산동으로 이전한 뒤 현 청사 일대 1만5천평이 대규모 위락단지로 조성되는 것을 계기로 인근의 영도다리를 부산아시아경기 전해인 2001년까지 새로 건설키로 했다.
새 영도다리는 중앙에 부산을 상징하는 40∼50m 높이의 상징탑이 세워지는 2층 현수교로 건설돼 1층은 전용차로로, 2층은 전망대와 커피점 등이 있는 전용인도로 이용된다. 건설비는 3백억∼4백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다리크기는 길이 2백14m 폭과 높이 각각 18.5m로 1934년 일제때 세워진 지금의 규모가 유지될 예정이다.
영도다리는 66년까지만해도 큰 배가 지나가면 다리상판이 하늘로 치솟아 구경꾼이 몰리는 등 전국적으로 인기를 모았었다.